크레이그 라이트, ‘비트코인 창시자 논란’ 점입가경…BSV 85% 폭등

비트코인SV(BSV)가 다시 구설에 올랐다. 하루 만에 90% 가까이 급등한 이유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탓이다. 지난 22일 BSV의 수장으로 여겨지는 채굴기업 엔체인의 크레이그 라이트 수석이 미국 저작권청으로부터 비트코인 백서와 오리지널 코드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승인받은 후 ‘비트코인 창시자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세정보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45분 기준 BSV는 전날 동시 대비 85% 오른 226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18억 달러로 전날(3억4000만 달러)보다 다섯 배 이상 늘었다. 이 시각 BSV 거래금액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장 높다. 업비트에서 BSV 거래금액은 3억 달러로 전체의 15.7%를 차지한다.

21일 이후 BSV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이미지 출처 : 코인마켓캡)

일각에선 BSV 폭등이 중국발 가짜뉴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에서는 ‘글로벌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된 BSV가 재상장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크립토펀드 프리미티브벤처스의 도비 완 공동창립자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BSV가 폭등하기 1시간 전에 ‘라이트가 5만BTC를 바이낸스로 보내 자신이 진짜 비트코인 창시자임을 증명했고, 바이낸스 창펑 자오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할 것’이라는 내용이 퍼졌다”며 “완전히 가짜뉴스이지만, 중국 개인 투자자를 속이기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오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도비 완이 공유한 내용에 대해) 스무 차례 이상 확인했다”며 “중국에서 유통된 가짜뉴스로 인해 BSV 시가총액이 8위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바이낸스의 BSV 상장폐지는 지난달 16일 결정됐다. 당시 자오 대표는 블록인프레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라이트는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바이낸스에서 BSV에 대한 거래는 오는 7월22일 오전 10시(UTC)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이트 수석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지난 27일에는 미국 저장권청에 비트코인 백서와 오리지널 코드 저작권 등록에 대한 ‘특별 취급(special handling)’을 요청한 바 있다.

특별 취급은 소송, 세금문제, 계약 등의 마감일에 임박할 때 서류당 추가로 800달러(한화 약 94만9600원)를 지불하고 신청할 수 있다. 저작권청은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신청서와 문서를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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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저작권 등록은 지난 22일에 이뤄졌다. 이에 BSV 진영의 채굴업체 코인긱(coingeek)은 “중요한 것은 미국 저작권청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사용한 저자로서 라이트 수석을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정부기관이 비트코인을 만든 이로 라이트 수석을 인정했다”고 알렸다.  

반면, 비트코인 비영리단체 코인센터(Coin center)의 제리 부리토(Jerry Brito) 전무는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서만 작성하면 된다”며 “저작권청은 해당 사실이 타당한지 조사하지 않고 그저 관련 문서를 등록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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