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페이스북 ‘글로벌코인’, 비트코인 탈중앙 원칙 없어” 비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원칙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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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블 박사는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을 아주 좋아할 것’(Dr. Evil Would Love Facebook’s “GlobalCoin”)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블 박사는 영화 <오스틴파워>(Austin Powers)에 나오는 캐릭터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이다.

이 매체는 “궁극적으로 한 회사와 한 사람이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목표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기존 금융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동시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페이스북은 정부와 중앙은행, 규제기관으로부터의 축복(긍정적인 반응)을 원하고 중개업자와 송금업체, 온라인 상인과 거래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광고 수익을 위한 페이스북의 중앙화 시스템이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대표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코인을 추구한다”며 “새로운 프로젝트가 신뢰할 수 있고 빈틈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규제자와 정치인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상원의회가 프라이버시와 잠재적 데이터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신용등급을 판단하기 시작한다면 여기에는 매우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2020년 1분기까지 약 12개 국에 디지털 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이는 초기 유로존(eurozone)이 시작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영국 BBC는 “페이스북이 2020년 페이스북 자체 암호화폐인 ‘글로벌코인’(GlobalCoi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올해 말에 글로벌코인 관련 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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