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주문 ‘밈블윔블’ 프로토콜…’빔’ 프로젝트는?

‘밈블윔블(Mimblewimble)’.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봤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이 단어는 마법의 주문이다. 특정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때 쓰이는 주문으로 통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밈블윔블’이 있다. 2016년 익명의 개발자가 공개한 프로토콜이다.

프라이버시 암호화폐 빔(BEAM)은 바로 이 ‘밈블윔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젝트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익명성을 가졌지만, 거래금액을 포함한 데이터가 퍼블릭 렛저(원장)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조회 가능하고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전한 익명성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밈블윔블’은 익명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프로토콜로 주목받고 있다.

올 초 라이트코인의 창시자인 찰리 리(Charlie Lee)가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밈블윔블’을 라이트코인에 도입하기 위해 빔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장에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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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빔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후오비 블록체인 커피하우스에서 밋업을 진행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밋업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갑 주소가 없는 ‘밈블윔블’은 기밀 거래를 지원한다. 기밀 거래 시 전송되는 거래 기록 및 금액을 숨기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빔 코리아 차승훈 담당자

빔 코리아 차승훈 담당자는 “대부분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갖고 있었다고 착각했지만, 그랬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빔 프로젝트는 익명성과 함께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고 컴플라이언스 준수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밈블윔블’은 블록체인의 블록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익명성 트랜잭션이 일반 트랜잭션보다 4~5배 가량 크기 때문에 전체 블록체인 용량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밈블윔블’ 프로토콜의 경우 컷스루(Cut Through) 기술을 이용해 중복되는 트랜잭션을 블록체인상에 저장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체 블록체인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차 담당자는 “밈블윔블을 도입할 경우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3~5배 정도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트랜잭션, 타임 락 트랜잭션, 아토믹 스왑 등 다양한 트랜잭션 방식을 사용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도입해 작업증명(PoW) 블록체인의 태생적 단점인 낮은 초당 거래 처리능력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빔은 대중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c++ 을 사용한다. 개발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사전 채굴 및 암호화폐공개(ICO) 없이 비영리 재단을 통해 운영 중이다. 토큰 의 경우 빔 재단으로 20% 분배된다.

차 담당자는 “빔 프로젝트는 사전 동의를 통해 선택적으로 서로의 신원을 확인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에 널리 쓰이도록 하는 것이 빔의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썸네일출처=블록노드, 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