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메인 개발사 ‘블록원’, 자사 지분 바이백…투자사 수익률 6567%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이끄는 암호화폐 상업은행 갤럭시디지털이 블록원 지분을 매각해 712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블록원은 이오스(EOS) 블록체인을 개발한 곳으로, 초기 투자자로부터 자기 지분을 다시 매입해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은 지난 4월18일 인수했던 블록원 지분을 팔아 수익률 123%를 달성했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재조정하기 위해 상당한 성과를 보였던 블록원의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추후에도 갤럭시 이오스 VC펀드 등을 통해 꾸준히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이오스 VC펀드는 이오스 블록체인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최근 블록원 초기 투자자는 블록원이 자사 지분의 10%를 재매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을 봤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록원은 지분 매수를 통해 초기에 받은 투자금의 약 6567%를 돌려줬다. 2017년 시드 투자 당시 주당 22.5달러에 제공됐던 블록원 지분은 이번 재매입 시 주당 1500달러 선으로 뛰어올랐다.

노보그라츠 외에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알렌 하워드(Alan Howard),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루이스 베이컨 등이 블록원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추가 투자를 유치한 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진행한 블록원 브렌든 블루머 창립자 )

블록원은 지난 3월19일 주주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지난 2월 말 수중에 있는 30억 달러 중 22억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했고, 14만 개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블록체인 디자인사 밸런스의 리차드 버튼 공동창립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작게 시작했고, 이더리움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만 유치했다”며 “성공적으로 네트워크를 출시 및 확장하기 위해 블록원만큼의 투자금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자명할 때 (거꾸로) 블록원은 왜 대규모로 투자를 받고, 투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닉 카터 파트너는 “이런 부류의 폐쇄적인 바이백은 회사 입장에서 성장의 기회가 보이지 않거나 지배력을 공고히 해 외부의 눈을 피하려는 신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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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블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