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또 가격 끌어올릴까

비트코인 반감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21만 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비트코인 블록이 약 10분마다 생성되는 것을 감안해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11년간 4년을 주기로 발생해왔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예측하는 비트코인 클락(Bitcoin Clock)에 따르면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20년 5월 20일(현지시간)이다. 한국시간 2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64일 23시간 59분이 남았다.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자료 = Bitcoin Clock)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 역사상 세 번째이다. 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28일,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이었다. 2140년 즈음에는 비트코인 대부분이 채굴돼 보상이 *1사토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토시란 비트코인 단위를 의미한다. 1사토시는 0.00000001BTC이다.

블록체인 전문 엑셀러레이터 넥서스원의 윤희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 반감기가 되면 전체 발행량(2100BTC)의 약 87.5%가 채굴될 것”이라며 “여섯 번째 반감기인 2032년 즈음에는 99%가 채굴돼 남은 비트코인이 전체의 1% 남짓으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시기 가격 차트(자료 = 비트코이니스트)

앞서 지난 두 번의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보상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을 설계하며 ‘디지털 희소성’을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설계할 때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며 희소성을 내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파운데이션X의 정성동 전략팀장은 “두 번의 반감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왔지만 두 가지 샘플을 가지고  다음 반감기에도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비트코인의 폭락과 폭등은 늘 있어왔기 때문에 반감기를 상승의 원인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투자자들은 패턴이 없는 곳에서도 패턴을 보는 성향이 있다”며 ”특히 최근 가장 큰 가격 상승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은 반감기와 시간적 거리가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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