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자금확보 속도 내나’…자체 토큰 ‘레오’ 20일 상장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거래소 토큰 ‘레오’가 20일 상장된다.

17일(현지시간) 비트파이넥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일 오전 8시(한국시간 20일 오후 5시) 레오 토큰을 비트파이넥스 거래 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다. 레오는 비트코인, 미국 달러, 테더(USDT), 이오스, 이더리움과 거래쌍을 이룰 예정이다.

이 거래소는 “10억 USDT 상당의 비트코인, 달러, USDT를 받고 레오 토큰 사모 펀딩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USDT는 미국 달러에 가치를 연동하는 가격 안정화 암호화폐다.

레오 토큰 이미지. (이미지 출처 : 레오 백서)

레오 백서는 지난 8일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지주사로 알려진 아이파이넥스에 의해 공개됐다. 바이낸스코인(BNB)과 같이 코인 거래소에서 쓰이는 유틸리티토큰이 될 전망이다. 백서에 따르면 토큰은 비트파이넥스 거래 수수료 할인, USDT 대출 수수료 인하, 아이파이넥스 및 계열사 월별 총 수익 공유(거래소 토큰 재구매), 해킹 피해 복구액 분배 등에 활용된다.

레오 발행은 비트파이넥스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백서는 “2018년 여름 결제 대행사 크립토캐피탈이 맡은 자금이 몇몇 규제 당국에 의해 묶였다”며 “비트파이넥스가 이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단언할 순 없지만, 신용기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캐피탈은 2015년 비트파이넥스와 협업했던 결제대행 및 자금수탁(커스터디) 업체다. 지난달 24일 뉴욕 최고법무책임자(NYAG)는 비트파이넥스가 적절한 계약 없이 약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크립토캐피탈에 넘겼다고 꼬집었다. NYAG는 “비트파이넥스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9억 달러 상당의 테더 발행사 현금에 접근 권한을 얻었고, 약 7억 달러를 이미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별도의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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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에서는 레오가 아이파이넥스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거래소 토큰은 지난해 여름부터 업계를 강타한 트렌드였다. 하지만 단발적으로 거래 플랫폼 거래량을 늘리는 용도에 그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자전거래일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쟁력 없는) 거래소 토큰의 가격은 ‘영(0)’으로 수렴한다”며 “좋은 설계를 통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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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우너스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