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몰라도 디앱 개발 가능해요”…개발자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 스타트업, 웨이키체인

중국의 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앱 개발자에게 150만 달러를 지원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블록체인을 몰라도 디앱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웨이키체인’의 이야기다.

웨이키체인은 지난해 5월 메인넷을 정식 론칭하며 블록체인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으며 초당거래처리량(TPS)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난 9일 서울 역삼에서 웨이키체인의 리차드 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웨이키체인에 대해 물었다. 첸 책임자는 알리바바, 모건스탠리, 인텔에서 10년 이상 보안 업무를 맡아온 보안 전문가이다.

기자와 인터뷰 중인 웨이키체인 리차드 첸 최고기술책임자(사진=블록인프레스)

Q. 왜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나요

석사 과정에서 컴퓨터를 공부하며 얻은 기술과 지식이 상당 부분 블록체인으로 연결됐습니다. 블록체인을 공부하며 기술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게 됐고, 결국 웨이키체인 CTO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직책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술 자체에 대한 흥미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블록체인은 저에게 있어 IT를 최대한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Q. 웨이키체인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웨이키체인은 기술적 측면에서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은 대량 거래 처리에 효율적입니다. 인터뷰 시간 기준(9일) 웨이키체인은 공식적으로 3000TPS를 달성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최대 5000TPS까지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송금뿐 아니라 튜링 완전*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기본적으로 내부에 고정된 로직을 갖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입니다. 일단 블록체인 위에 스마트컨트랙트를 배포하면 자동적으로 실행됩니다.

*튜링 완전성(Turing-completeness): 암호학자인 앨런 튜링이 고안한 개념으로 무한한 저장 공간이 있다는 전제 하에 프로그래밍 언어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성질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튜링 불완전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립트’ 기반으로 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튜링 완전 프로그래밍 언어인 ‘솔리디티’를 기반으로 한다. 이로 인해 지정된 규칙에 따라 스마트컨트랙트 등 다양한 계약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다.

Q. 어떤 댑 개발에 특화돼 있나요

탈중앙성이 필요한 서비스나 디앱 혹은 가치의 이전이 필요한 분야에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은 크게 금융과 커머셜 분야의 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금융이 탈중앙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죠. 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체인, 플랫폼 체인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금융 결제 과정에서 은행이나 기관 등 중앙화 시스템의 승인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자와 인터뷰 중인 웨이키체인 리차드 첸 최고기술책임자(사진=블록인프레스)

Q. 대표적인 디앱과 사용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웨이키체인은 현재 초기 단계로, 블록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레퍼런스를 공개해 어떻게 디앱을 구현할 수 있는지 알리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베팅에 초점을 맞춘 베팅용 디앱인 ‘웨이키벳’을 출시했습니다. 베팅을 스마트컨트랙트로 구현해 게임 보상이 자동적으로 주어지게 하거나 게임 내역이 블록체인에 저장되도록 구현할 수 있습니다. 특정 주체가 베팅을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 참여자가 모두 베팅 게임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Q. 웨이키체인에 발행한 WICC 토큰은 왜 필요한가요

토큰은 필수불가결합니다. 토큰은 거래 검증 등 블록체인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커뮤니티에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토큰이 있어야 고객을 유인할 수 있습니다.

Q. 웨이키체인은 블록체인 산업의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나요

블록체인은 탄생 후 10년 지났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와 커뮤니티가 성장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블록체인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생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웨이키체인은 한 번도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함께 해야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고 대중에게 정보도 더 잘 알려줄 수 있습니다.

웨이키체인은 T2D2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를 트레이닝하고 개발자를 개발시키는(Train the trainers, develop the developers)프로그램입니다. 웨이키체인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대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계를 다함께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웨이키체인은 프로그래밍 소스는 오픈 소스입니다. 블록체인 서비스 공급자들이 웨이키체인 오픈소스를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Q. 블록체인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는 지금껏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온톨로지를 비롯해 중국발 블록체인 팀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대부분 상용성이 ‘제로(0)’에 가깝습니다.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쓸모가 있어야 합니다. 웨이키체인은 금융과 상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서비스 공급자가 될 것입니다. 적은 비용, 업무 고효율성, 투명성 등 중앙화된 방식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를 블록체인을 통해 전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