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등장…SEC, 5월 결정 코앞으로

새로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traded fund) 제안서가 등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가총액 지표를 따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운용사 크레센트 크립토에셋(Crescent Crypto Asset)의 자회사 크레센트 크립토인덱스는 이달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USCF 크레센트 크립토 인덱스 펀드(XBET)’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ETF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55%, 이더리움이 10%를 차지한다”며 “XBET 투자 목표는 주당 순자산가치(NAV) 일일 변동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가총액 지표를 추적하는 ‘크레센트 크립토 코어II 인덱스(CCINDX)’ 지수의 일일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CINDX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 . (이미지 출처 : USCF)

USCF는 CCINDX를 추적하기 위해 XBET 기반 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한다. 이 ETF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계획이다. USCF는 2005년 설립된 장내 거래상품(ETP, exchange-traded commodity product) 전문 펀드사다.

이로써 XBET는 SEC의 판단을 기다리는 대기줄에 섰다. SEC는 올 초 제출된 뉴욕증권거래소(NYSE)-비트와이즈 ETF 제안서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지난 3월16일 유보했다. 같은 달 디지털 자산 거래소 솔리드엑스(SolidX)-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ZX 거래소-반에크 ETF에 대한 결정도 연기됐다.

당시 미뤄둔 숙제는 이달 다시 마감을 앞두고 있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는 오는 16일,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낸 ETF는 오는 21일 각각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마감은 45일 간격으로 지정되며, SEC는 240일 이내에 ETF 제안에 대해 답해야 한다.

지금까지 SEC로부터 정식으로 승인받은 암호화폐 ETF는 단 한 건도 없다. SEC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이 꾸준히 암호화폐 ETF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지난 3월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여전히 시장 조작에 취약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ETF를 허용하기 어렵다”면서 “암호화폐 거래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규칙과 공간에서 조작 없이 이뤄지는지, 이를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 수탁 업무(커스터디)는 충분히 믿음직한지 등을 신경 쓴다”고 꼬집었다.

미국 소송 전문 로펌 코브레앤킴(Kobre&Kim) 제이크 쵸빈스키(Jake Chervinsky) 변호사는 같은 달 트위터에서 “SEC 결정은 두 차례 더 미뤄질 것”이라며 “올해 10월 13일, 18일이 SEC의 마지막 마감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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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EC 결정이 장기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티 크린스판(Mati Greenspan)은 지난달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ETF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 쉽게 투자하는 하나의 거래상품일 뿐”이라며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는 발상은 마치 정부가 은행이 하는 일을 승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비트코인 ETF에 목매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SEC의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순 있지만, 단기적일 뿐이라는 뜻이다.  

이달 2일 ‘암호화폐계 대모(Crypto Mom)’로 불리는 SEC의 헤이스터 피어스(Heister Peirce) 위원은 “암호화폐에 대해 명확한 법적 뼈대를 제공하지 않는 현재의 모호한 상태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명확한 규제 확립이 늦어질수록 실제로 기술 자체의 자유는 더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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