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붐’ 올까? 온톨로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눈길’

국내 게임업계가 양극화와 각종 규제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온톨로지(Ontology)가 블록체인 게임에 특화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에서는 ‘온톨로지X블록체인게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온톨로지와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체이너스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온톨로지는 분산 원장과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을 포함하는 고성능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분산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플랫폼이다. 모듈화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퍼블릭 블록체인을 가져다가 자신만의 거버넌스 모델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온톨로지X블록체인게임’은 이날부터 프로그램 지원 대상기업 모집을 시작한다. 게임 개발자나 기획자, 일반 게임업체, 게임 스타트업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내달 중순 1차 서류 심사 결과를 발표한 후 2차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후 8월 중순 경 해커톤이나 공모전 등 일종의 컨테스트를 개최한 뒤 우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을 선정한다. 9월 입상 및 지원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컨설팅과 지원을 진행한다. 우수 프로젝트는 1000억원 규모의 OGC(온톨로지 글로벌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디앱 개발을 위한 툴킷 제공, 무료 퍼블리쉬 기회, 무료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체이너스 남궁단 부사장은 “게임이 블록체인 플랫폼에 있어서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며 “게임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블록체인 응용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온톨로지 키네스 사업개발총괄은 “온톨로지 생태계 펀드를 통해 게임 개발 초기 단계에서 개발자를 돕기 위한 소액의 자금을 제공할 것”이며 “개발자가 추가로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경우 OGC에서 투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들을 위한 리워드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어 매주 보너스를 제공한다”며 “3주 연속 디앱 상위 랭킹에 올랐던 하이퍼드래곤즈의 경우 4만1000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온톨로지 블록체인을 적용한 파트너 무비블록, 뮤지카, 믹스마블은 디앱 개발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무비블록은 판도라티비와 KM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참여자 중심 영화 배급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온톨로지 에코시스템 펀드로부터 전략적 시드 투자 유치를 받았다.

뮤지카는 디지털 연주음악 기업 마피아컴퍼니에 의해 설립, 운영되는 음악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온톨로지 프레임 워크를 이용하여 리듬게임을 내놓았다. 뮤지카 허상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앱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온톨로지 지갑으로 로그인 가능 여부와 스마트 컨트랙트 함수 호출이 가능한 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온톨로지가 합리적으로 디앱 운영 수수료를 채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믹스마블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이더리움과 온톨로지 플랫폼에서 게임 디앱 1위를 차지한 ‘하이퍼드래곤즈GO’, 블록체인 업계 최초 백만 단위 일간유저(DAU)를 기록한 ‘하이퍼스네이크즈’ 등을 선보인 게임 제작사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빅 3게임사의 매출이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가운데 소규모 게임사들은 생존 위기에 직면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3사의 매출은 전체 게임업계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반면 위메이드나 데브시스터즈, 게임빌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보유한 프로젝트들이 게임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게임 개발자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블루오션이 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디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국내 게임 스타트업 노드브릭, 노드게임즈, 팀크래프트에 대한 초기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시드는 최대 6개월간 디앱 기획 및 설계 교육, 코워킹 스페이스 무료 입주, 마케팅 전략 및 퍼블리싱, 법률 검토 등을 지원한다.

관련기사=해시드 랩스,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3곳’ 최종 선정…어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게임시장이 양극화와 자금난, 여러 규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블록체인에 최적화된 게임이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키네스 사업개발총괄은 “온톨로지와 개발자가 같이 협력해 생태계를 같이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블록체인 게임이 전통적인 게임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뒤처진 상태지만, 이를 따라잡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썸네일 출처=블록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