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비트파이넥스, 백서 공개….자체 토큰 ‘레오’ 살펴보니

‘논란의 코인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암호화폐 공개(IEO) 백서를 내놨다. 자체 거래소 토큰 레오(LE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트파이넥스 운영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는 거래소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회사 테더의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이파이넥스는 비트파이넥스, 이더리움 기반의 이더파이넥스(Ethfinex)를 포함한 여타 코인거래 플랫폼에서 사용할 레오 토큰을 소개했다. 토큰은 비트파이넥스 거래 수수료 할인, 테더(USDT) 대출 수수료 인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파이넥스와 그 계열사는 매달 총 수익의 최소 27%에 달하는 레오 토큰을 매입한다. 수수료로 쓰인 레오 토큰은 소각된다. 거래소 토큰 재구매를 통해 토큰 가치를 올리고, 거래소 수익을 공유한다는 의도다. 아이파이넥스는 “크립토캐피탈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대로 18개월에 걸쳐 자금의 95%를 레오 토큰 재구매에 쓸 것”이라며 “2016년 해킹 피해로부터 복구된 자금의 최소 80%도 마찬가지 용도로 쓰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파이넥스가 공개한 2017년, 2018년 실적. (이미지 출처 : 아이파이넥스)

크립토캐피탈은 2015년 비트파이넥스와 협업했던 결제대행 및 자금수탁(커스터디) 업체다. 지난달 24일 뉴욕 최고법무책임자(NYAG)는 비트파이넥스가 적절한 계약 없이 약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크립토캐피탈에 넘겼다고 꼬집었다. NYAG“비트파이넥스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9억 달러 상당의 테더 발행사 현금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었고, 약 7억 달러를 이미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별도의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사모 토큰 판매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백서에 따르면 발행인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USDT를 모으지 못하면 다른 활로를 통해 토큰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국적자를 포함해 법적으로 토큰 구매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은 제외 대상이다.

아이파이넥스는 백서를 통해 오는 6월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과 이오스를 기반으로 하는 거래 플랫폼 이오스파이넥스(eosfine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IEO 플랫폼을 통해 첫 토큰 판매도 진행한다. 현재 운영 중인 비트파이넥스, 이더파이넥스 계정은 아이파이넥스 IEO 플랫폼을 통해 토큰 사전 판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셔터스톡)

아이파이넥스의 이같은 행보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캐피탈에 묶여있는 자금 손실분을 만회하려는 방향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 등에 자금이 묶여있는 탓에 ‘크립토캐피탈 사태’가 났다”며 “지난해 하반기 비트파이넥스 사용자들은 심각한 입출금 이슈를 겪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파이넥스는 “2018년 여름 크립토캐피탈이 맡은 자금이 몇몇 규제 당국에 의해 묶였다”며 “비트파이넥스가 이 자금을 회복할 거라 단언할 순 없지만, 신용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토큰과 IEO 플랫폼 출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보인다. 대표적으로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런치패드라는 ICO 중개 플랫폼과 바이낸스코인(BNB)을 운영하고 있다. 후오비 글로벌 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ICO를 돕는 ‘후오비 프라임’에 자체 거래소 토큰 HT를 매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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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아이파이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