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만들어준다던 유니버셜, 영화 제작? “테슬라 흉내까지”

지난해 ‘150조원 보물선’ 돈스코이호로 사기 논란을 빚었던 신일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유니버셜그룹이 암호화폐와 결제시스템 페이에 이어 해외시장을 겨냥한 영화 제작을 진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화제를 끌었던 글로벌 전기차 업체 1위 테슬라와 비슷한 사전 이벤트를 하겠다며 투자자를 현혹 중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셜그룹은 지난 4일 자사 밴드를 통해 TSL(Treasure SL) 코인과 관련한 영화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셜그룹은 다음달 중순 서울 강남에서 한국과 해외 언론 기자를 상대로 한 영화 제작 발표회를 열고, 오는 2020년 추석 전 영화 상영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영화 제작은 중국의 한 엔터테인먼트사와 합작투자 형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양해각서(MOU) 체결 단계라는 것이 회사 측이 공지한 내용이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감독과 배우가 출연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영화 시나리오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광고에 나섰다. 테슬라가 사전 예약 이벤트를 하며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는데, 유니버셜그룹은 영화 관람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해 TSL코인에 대한 관심을 키우겠다는 것.

회사 측은 “세계 5000만명 관람객에게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현지 온라인 마케팅사를 통해 TSL코인 전자지갑을 설치한 후 신 TSL코인 100개를 지급하겠다”며 “우리 TSL 코인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투자하는 코인으로 만들고 시총 1위를 앞당겨 달성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사전 예약을 통해 자동차가 출시되기 전에 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을 사로 잡았다”며 “TSL 영화도 나오기 전에 세계 영화 매니아들을 사로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셜그룹은 돈스코이호 사기행각을 벌인 신일그룹이 이름을 바꿔단 곳이다. 신일그룹은 지난해 9월 사기 행각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SL블록체인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후 트레저SL코인을 발행했다. 이후 유니버셜그룹이라는 새 법인을 만들었고 TSL코인을 홍보하면서 강남 대형 전광판에서 “금수저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를 했다.

최근에는 유니페이, 유니코스메틱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밴드 블로그 등을 통해 전국 단위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유니페이 밴드의 가입자수는 1600명이 넘는다. 회사 측 에서는 유니페이가 88%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유니버셜 국제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간편결제 전자금융업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에 등록되지 않고) ‘페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제재할 수는 없다”면서도 “쇼핑몰이나 카드사와 중간 단계에서 고객에게 결제를 중개하는 업무를 할 경우는 규제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썸네일출처: 유니페이 밴드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