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크레이그 라이트에 “비트코인 주소 공개하라”…무슨 일?

미국 플로리다 법원이 채굴업체 엔체인의 수석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에게 보유했던 비트코인 주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라이트 박사는 스스로를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인물로, 현재 비트코인을 공동 개발한 데이브 클라이만의 지적재산권과 비트코인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 법원은 지난 3일 라이트 박사에게 2013년 12월 31일 당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주소를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라이트 박사는 “온전한 주소 목록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2011년 백지신탁*(blind trust)에 양도했다고 주장했다.

*백지신탁: 공직자가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자산을 제3자의 금융 수탁인에게 맡기는 제도. 정책이나 법안 제정 등 공직자의 결정 사항이 자신의 자산 증식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수탁인은 신탁인 자산이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지 밝혀서는 안 된다.

라이트 박사는 오는 8일까지 수탁기관의 이름과 위치 정보, 운영사항 등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사망한 데이브 클라이만의 형인 아이라 클라이만은 라이트 박사를 고소했다. 형 클라이만은 라이트 박사가 동생 클라이만과 함께 채굴했던 110만 개 비트코인을 반환하고, 비트코인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데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