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찾아 공개한 ‘무기’…”반도체부터 스마트시티까지 블록체인 접목”

중국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 화웨이(Huawei)가 블록체인 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BaaS)뿐 아니라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서비스, 모바일 송금 네트워크, 스마트시티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겠다는 포부다.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인베스터 서밋(Blockchain Investors Summit)’ 연단에 선 화웨이 글로벌 금융전략 부문 윌리엄 마이클 제노비스 부사장은 화웨이가 블록체인을 △금융 공급망 △이력 추적 △디지털 자산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공증 등 크게 네 가지 화두에 적용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후원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명성과 신뢰도 문제에서 추적을 중시한다”며 블록체인 활용 배경을 짚었다.

화웨이는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뿐 아니라 △블록체인용 반도체 △IoT 데이터 공유를 위한 블록체인 △모바일 송금 △스마트시티 등에 진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노비스 부사장는 “자체 인공지능 칩을 론칭했던 것처럼 블록체인용 칩을 만들 것으로 본다”며 “IoT, 스마트시티 등에선 나중에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블록체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 마스터카드 등의 기존 송금망과 경쟁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강점으로 삼겠다고도 덧붙였다.

스마트시티 시나리오. IoT 데이터 마켓에 대한 예시로 IOTA가 언급됐다.

현재 화웨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노비스 부사장은 “특히 화웨이가 제공하는 블록체인은 상호운용성이 뛰어나다”며 “국가마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 레이어를 사용해 규제에 맞게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중국 뉴스매체 CN폴(cnfol)이 화웨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솔루션으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선전지과기협회, 텐센트 자회사 위뱅크, 선전증권시스템, 중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금융 블록체인 선전 컨소시엄(FISCO BCOS)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15일 중국 미디어 36kr에 따르면 텐센트 위뱅크는 컨소시엄이 이끄는 오픈소스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신원인증 플랫폼(WeIdentity)을 개발하고 있다.

썸네일 출처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