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토큰 이코노미’ 구상…”암호화폐 IOTA 보상”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 랜드로버(이하 재규어)가 암호화폐 IOTA와 손잡는다.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운전자들에게 IOTA로 보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규어는 IOTA를 통해 차량 관련 ‘토큰 이코노미’를 구상 중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15위를 기록 중인 IOTA는 블록체인을 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IOTA가 쓰는 분산원장 기술 ‘탱글(Tangle)’은 새 트랜잭션(코인 전송)을 일으키기 위해 앞선 두 개의 트랜잭션을 확인해야 하는 형태다. 주기(블록)마다 여러 관리자(노드)가 거래 내역을 합의하는 블록체인과 다른 구조다.

IOTA 탱글의 간략한 구조. (image : IOTA Blog)

재규어는 주행 데이터에 대한 보상, 주차비, 톨게이트 비용, 전기차 충전료 등을 IOTA 토큰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배출, 사고, 교통 혼잡을 없애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재규어가 토큰 이코노미를 실험하는 테스트 차량에는 자사의 ‘스마트월렛(smart wallet)’이 탑재된다. 아일랜드 샤논 지역에서 이미 재규어 F-페이스, 레인지로버 벨라과 같은 차량에 이 전자지갑을 부착해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논의 중이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IOTA 공동창립자 도미니크 쉬네르(Dominik Schiener)는 “스마트월렛 기술은 어느 차량에든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재규어 코인, BMW 코인이 아니라 보편적인 하나의 토큰으로 IOTA는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상호 운용성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벤츠 제조사로 유명한 독일의 다임러AG가 지난해 선보였던 ‘모비코인’ 시범화면. (image : DaimlerAG)

한편, 모빌리티 업계에서 분산원장,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4일 현대오토에버는 부품-생산-중고차 서비스로 이어지는 차량 생애주기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블로코 김원범 대표는 “신차 구매부터 운행, 관리, 중고차 매매까지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친 블록체인 특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유스케이스로 검증된 기술을 통해 현대오토에버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및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에 특화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사 필라멘트(Filament)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 사이의 데이터 통합성을 실험하기 위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표준을 개발하고자 미국 네바다대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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