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유착 의혹’ 부인..“법무장관 주장 거짓”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미국 뉴욕시 최고법무책임자(Attorney General, NYAG)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비트파이넥스 운영자들이 8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용자 자금 및 기업 자금 손실을 보거나 이를 숨기기 위해 테더 보유분 자금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연동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고객이 입금한 미국 달러만큼 테더(USDT)를 발행해 가치를 보장하는 식이다. 이 암호화폐 발행사와 비트파이넥스 실소유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둘 사이의 유착 의혹이 지속됐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는 고객 서한을 통해 “8억5000만 달러 손실을 봤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며 “(뉴욕법 위반 공문은) 부정확성과 거짓 주장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자금은 폴란드, 포르투갈, 영국, 미국을 포함한 여러 관할권에 나눠 보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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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최고법무책임자는 비트파이넥스의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이자 테더 발행사(Tether Limited) 지주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에 뉴욕법 위반 관련 공문을 보냈다.

그는 “비트파이넥스 운영자들이 8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용자 자금 및 기업 자금 손실을 숨기기 위해 테더 보유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래 플랫폼, 플랫폼 내부자와 고객 사이에 ‘이해관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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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G 공문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는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적절한 계약 없이 파나마 소재의 암호화폐 결제사 크립토캐피탈(Crypto Capital)에 넘겼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해당 자금이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 등에 묶여있는 탓에 크립토캐피탈이 이 자금 운용을 안 하거나 못 한다는 말이 나왔다”며 “지난해 하반기 비트파이넥스 사용자들은 심각한 입출금 이슈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파이넥스가 코인거래소 운영을 위해 테더 현금을 융통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뉴욕시는 “비트파이넥스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테더 발행사의 9억 달러 상당의 현금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었고, 약 7억 달러를 이미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별도의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비트파이넥스는 “NYAG의 거짓 주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아이파이넥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크립토캐피탈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게 아니라 자금을 동결해놓은 상태”라며 “자금을 유동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NYAG가 폄하하려는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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