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다음은 뭐?’…시빅 “결제-신원확인 결합 ‘블록체인 자판기’ 확대”

image : Civic

“연내 결제와 신원 확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자판기를 1000대까지 늘릴 것이다.”

미국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 시빅(Civic)의 비니 링엄(Vinny Lingham)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빅은 지난 3월 북미 최대 IT·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에서 텍사스 맥주를 판매하는 자판기 3대를 시제품으로 공개한 바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시빅페이(Civic Pay)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신분을 증명한 후 자판기에서 ‘나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빅은 올해 말 공식 출시될 이 자판기를 포함해 블록체인 기반 자판기 100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전자기기 제조사 애온(AAEON), 로보틱 자판기 제조사 패스트콥밴딩(FastCorp Vending), 키오스크 및 자판기 전문 개발사 인벤다(Invenda) 등 12개 사가 파트너로 나섰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컨센시스2018 컨퍼런스에서도 시빅 맥주 자판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링엄 CEO는 “신원 확인 절차, 판매 물품 등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맥주 자판기에 쓰인 사용자 인증 문답에 이어 앞으로는 운전면허 스캔 등 여러 신원 확인 절차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상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천식 약물, 인슐린 등 의약품 구매가 본인 확인을 보증하는 블록체인 자판기를 통해 가능해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빅은 자체 토큰으로 구입한 스테이블코인 제미니달러(GUSD)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이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코인의 가치를 안정화하는 암호화폐다. 링엄 CEO는 “나이 검사가 필요치 않은 제품의 자판기에선 값 싸고 빠른 트랜잭션에 기대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서비스 공급자는 80~90%까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현대가 암호화폐 사업 야심 들여다보니…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꿈 이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