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유죄 판결’ 코인거래소 코인네스트, 결국 문 닫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가 결국 문을 닫았다.

16일 코인네스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16일을 시작으로 서비스 종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인네스트 회원가입은 이날부로 정지되며, 오는 30일부터 거래와 입금 서비스가 종료된다. 오는 6월 30일에는 암호화폐 및 원화 출금이 중단될 예정이다.

코인네스트는 “현시점에서 측정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가 보여주는 변화와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코인네스트 철학과 열정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서비스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코인네스트 공지사항

2017년 7월 말에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네스트는 거래액수 기준으로 국내 톱5, 세계 랭킹 15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국내에서 트론,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다이아, 퀀텀 등의 암호화폐를 최초 상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김익환 대표와 임원들이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긴급체포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코인네스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 대표 등은 지난해 1~2월 개인명의 계정에 암호화폐를 허위 충전하고,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매수 주문하면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 이러한 방식으로 허위 거래된 암호화폐가 450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은 이렇게 얻은 고객 예탁금 중 336억 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당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김 대표에 대해 허위 암호화폐를 거래 매물로 내놓고 수백억 원대 고객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 원을 선고했다. 범행을 공모한 임원 홍모씨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억 원이 선고됐다.

또한 회삿돈 6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임원 조모씨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와 조씨는 암호화폐 상장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대표 및 임원들의 재판과 암호화폐 하락장이 맞물리며 거래소 운영이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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