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A, 일본 펀드서 2200억 투자 유치…9월 빗썸 인수 준비?

BK그룹 김병건 회장이 이끄는 코인거래소 연합체 BK글로벌컨소시엄(BXA)가 일본 투자사 ‘ST블록체인펀드’로부터 2억 달러(한화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는 9월 빗썸 인수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BXA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시리즈 A 차원에서 ST블록체인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며 “ST블록체인펀드는 유럽, 북미 회사 자금으로 구성된 일본 투자사”라고 알렸다. 이어 “글로벌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투자금으로 법정화폐-암호화폐, 코인 간 거래 쌍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BXA 공식 텔레그램방 메시지. (image : telegram)

앞서 BXA는 빗썸 인수를 오는 9월로 미룬 바 있다.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최대 70%까지 늘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BXA 측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조달하는 중”이라며 “(50%에서 70%로) 지분을 늘려 인수하기로 하면서 지난 3월 말로 계획된 시점에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BXA는 ‘흡수 전략’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 초 미국 블록체인 투자사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Blockchain Industries)’는 BXA와 합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즈 측은 “BXA로 이름을 바꿀 싱가포르 기업 BTHMB로부터 100만 달러(한화 11억3500만 원)를 에스크로 계정에 두기로 합의했다”며 “BXA는 인더스트리즈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XA의 역합병소식이 나온 시점에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의 OTC 거래는 정점을 찍었다. (image : bloomberg)

당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인)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를 역합병하는 방식은 기업공개(IPO)보다 더 빨리 공시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BXA는 최초로 공시에 상장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BXA가 발행한 암호화폐 ‘BXA 토큰’은 비트맥스, 코인파크, 비트홀릭 등 6개 코인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됐다. 현재 빗썸 상장은 미뤄지고 있다. BXA가 유치한 투자금은 BXA 토큰을 활용한 결제시장에도 쓰일 예정이다.

2월 이후 BXA 토큰의 가격과 거래금액 추이. (image : coingecko)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빗썸의 내부자금 유출이 BXA의 발목을 잡았다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빗썸은 “비정상적 출금은 지난달 29일 22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외부 출금 정황을 확인하고 23시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정상적 암호화폐 입출금은 내부인이 당사 자산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회원 원화 자산 총액보다 많은 금액을 보관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은 콜드월렛에 별도로 안전히 보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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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 B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