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V, 바이낸스 상폐 결정에 16%’뚝’…공황매도 이어졌나

16일 비트코인SV(BSV) 가격이 17% 넘게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BSV 상장폐지를 결정한 탓이다. 반면 이날 비트코인캐시는 7% 이상 올랐다. 오랜 앙숙이던 BSV의 고전이 비트코인캐시에 반사이익을 가져온 모양새다.

암호화폐 시세 차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BSV는 전날 동시 대비 17.1% 하락한 59달러였다. 거래금액은 2억4300만 달러로 전날(9600만 달러)보다 크게 웃돌았다. ‘공황 매도’* 패턴으로 보인다.

*공황 매도(panic selling, capitulation) :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더는 수익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량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다.

16일 오전 10시30분경 BSV 가격 및 거래금액 추이 (image : coinmarketcap)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소식이 BSV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22일 오전 10시(UTC) BSV를 리스트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상장 후에도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사용자 보호 차원에서 퇴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대표는 본인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두 호들러넛(We Are All Hodlonaut)이다’라는 캠페인을 인용하며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가 아니고, 우리는 ‘상장폐지(Delist)’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호들러넛은 자신을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BSV의 수장 크레이그 라이트를 ‘가짜 사토시’라고 저격해왔다. 이로 인해 최근 라이트로부터 고소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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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비트코인캐시 가격과 거래금액. (image : coinmarketcap)

반대로 비트코인캐시는 BSV의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7.4% 상승한 321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24억 달러로 전날(11억)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해 11월 하드포크(체인 분리)를 통해 BSV와 결별했던 암호화폐이다. 당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컴퓨터 자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의 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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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image : coinmarketcap)

이날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9% 하락한 5081달러였다. 2위 이더리움은 3.4% 내린 162달러에 거래됐다. 이오스, 라이트코인, 스텔라는 각각 2.9%, 4.8%, 3.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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