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지난해 순손실 2054억…”암호화폐 가치하락 탓”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2054억 원을 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자체 보유한 코인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561억 원, 매출액은 17.5% 증가한 3917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또 2017년 당기순이익 5349억 원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2054억 원으로 돌아섰다.

비티씨코리아닷컴 주요 실적지표. (image : bithumb)

한편, 빗썸은 지난 8일 성도이현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회원 원화자산 총액보다 많은 금액을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실사 결과, 회원의 암호화폐 전량을 오프라인 콜드월렛에 보관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빗썸 관계자는 “회원 예치금 통장과 빗썸 운영자금 통장은 별도로 분리돼 관리한다”며 “두 계좌 간 거래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빗썸은 내부인 소행으로 추정되는 비정상 출금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업계에선 빗썸이 보유한 이오스(EOS) 중 300만 개가 탈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빗썸이 2016년, 2017년에 이어 또 대규모 해킹 피해를 당했다는 우려도 잇따랐다.

관련 기사 : ‘또 털렸나’ 빗썸서 사라진 이오스 300만개…”내부자 소행 추정”

빗썸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전직 지원을 통한 희망퇴직 시행 등의 이유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퇴직하면서 한 몫을 노린 일부 직원이 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빗썸은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에는 임직원 절반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mage :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