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반전’…코인 시총 1800억 달러 회복, 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1800억 달러 선으로 회복했다. 이달 들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이어온 덕분이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은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세 차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8일 오후 6시30분 기준 1820억 달러(한화 208조 원)에 도달했다. 시총이 18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래금액은 619억 달러로 시총이 8280억 달러였던 2018년 1월 거래금액(453억 달러)을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규모와 거래금액 추이. (image : coinmarketcap)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비트코인 기반이 단단해졌다’고 분석한다. 낙관론의 선봉에는 전문 트레이더 브라이언 켈리가 있다. 그는 지난 2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이번 반등세는 내재가치와 기관 투자 진입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인 톰 리(Tom Lee)는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강경한 화폐정책이 철회됐고, 중국 주식 배수가 올랐다”며 “비트코인의 ‘200일 평균 지수(200-day-moving-average)’로 미뤄볼 때 분위기는 상승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지난해 최저점으로부터 70% 가까이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스닥의 경우 닷컴버블이 붕괴한 후 5년 안에 두 배 가까이 몸집을 키웠다”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진 것이라면 역사적으로 나타난 여느 자산 거품처럼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토노풀로스는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필요로 하는 국가는 한 곳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켠에서는 비트코인이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제3의 화폐로 쓰이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의 내재가치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비트코인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스터링 비트코인>의 저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는 지난 4일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Deconomy)에서 “중남미,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금융 환경이 열악하고 환율이 불안정한 국가에서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코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코인댄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올 들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페루, 베네수엘라 등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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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거래금액 추정치. (image : coindance)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거래 추정치. (image : coindance)

한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디코노미에서 “암호화폐는 전 세계 법정화폐를 대체한다기 보다 틈새를 노리는 것과 같다”며 “장기적으로 크립토 경제가 성장해 그 가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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