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올 6월 ‘암호화폐 규제안’ 마련 위해 모인다…어떤 내용 오갈까

G20(주요 20개 국)이 오는 6월 일본 후쿠오카에 모인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금세탁 및 테러리즘 지원 방지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G20 회원국은 오는 6월 8~9일 후쿠오카에서 암호화폐 규제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주제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금세탁과 테러리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막는 규제 방안’이다.

특히 암호화폐 익명성이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이 매체는 “회원국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개개인의 신원 인증을 보다 강화해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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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익명성은 자주 범죄와 결부됐다. 지난 4~5일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Deconomy)에서도 암호화폐 익명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4일 패널 토의에서 뉴욕대 경영대학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미 인터넷에서 횡령, 탈세, 테러리즘 지원, 인신매매 등에 대한 자금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나라든 모든 금융거래를 익명화하지 않는 것을 지향한다”며 “암호화폐가 다음 세대의 스위스 비밀계좌가 돼선 안 되고, 어떤 정부든 무정부 상태를 원하는 게 아닌 이상 이런 익명성을 허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디코노미에선 프라이버시에 대한 패널 토의도 따로 마련됐다.

이에 대한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았다. 패널 토의 당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검열 저항성이 중요하다”며 “오프라인에선 당국에 저항하는 게 점차 어려워지지만, 온라인에서 프라이버시 전쟁은 더 자유로워지는 방향을 향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경우 암호화 기술을 실험해보기 좋은 테스트 그라운드로 향후 암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극대화한 ‘다크코인’ 지캐시의 수장 주코 윌콕스 최고경영자(CEO)는 도리어 익명성 때문에 규제당국이 암호화폐를 환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코노미 강연에서 “정보기관과 규제당국은 사람들이 무엇을 보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반대로 다른 국가가 자국민을 살펴볼 때는 질투심을 느낀다”며 “타국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국민 거래내역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남이 내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지캐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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