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노미] ‘근간 낳은 인물’ 짐머만부터 부테린까지…기대 쏠린 이튿날 무대

5일 ‘제2회 분산경제포럼'(이하 디코노미·Deconomy)의 이튿날 무대가 개막했다. 포럼 열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오전 8시부터 관객들로 북적였다. 디코노미 환영사가 시작된 오전 9시30분께는 좌석 4000여 석이 가득 찼다.

5일 디코노미 공동 오거나이저 백종찬 씨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디코노미 공동 오거나이저 백종찬 씨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 모든 것의 근간을 낳은 사람들을 모시고 싶었다”며 “블록체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암호학, 이더리움, 경제학 등의 연사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시고 싶었던 분은 필 짐머만 박사”라고 소개했다.

필 짐머만 박사는 1991년 ‘PGP'(Pretty Good Privacy)라는 암호화 기술을 개발했다. PGP는 이메일 내용 자체를 암호화해 당사자만 원문을 알 수 있게 하는 보안 시스템의 기반이 됐다. 그는 정부 검열과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 힘썼다.

짐머만은 이날 오전 ‘크립토 혁명’을 주제로 청중과 만날 예정이다. 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지캐시 설립자 주코 윌콕스와 함께 프라이버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외에 이날 디코노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의 기술총책임자 리차드 겐달 브라운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에 대해 강연하고, 부테린이 이더리움 2.0에 대해 말문을 연다. 코넬대학교 교수 에민 권 실러는 블록체인3.0에 대한 생각을 밝힐 계획이다.

전날 디코노미 첫날 행사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부테린이 암호화폐 지속가능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부테린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가져올 미래를 논할 때 루비니는 “당신들의 선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질서의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암호화폐가 화폐로써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루비니의 힐난에 부테린은 “이미 30~40초 만에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경험을 해봤다”며 “탈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오히려 블록체인이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비트코인 교과서’로 불리는 <마스터링 비트코인>의 저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의 강연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희경 국회4차산업포럼 공동대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정병국 국회 4차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인 패널 토론도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