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노미] ‘세계적인 경제학자’ 터커 “난 비트코인 열정적인 팬”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터커(Jeffrey Tucker)가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터커는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이하 디코노미·Deconomy)에서 ‘크립토와 사용가치 : 불가분의 관계'(Crypto and Use Value : The indissoluble Link)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지난 10년간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터커는 “지성집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 증명될 때 희열을 느끼는데, 10년 전 비트코인 백서가 나왔을 때 많은 경제학자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고, 나또한 그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디지털 화폐나 인터넷 화폐와 관련해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실현된 바가 없었고 많은 실패 사례가 있었기에 처음부터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지는 않았다”면서 “심지어 비트코인 백서를 처음 읽었을 때 영어로 쓰여진 글이지만 마치 한국어를 읽는 것처럼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터커가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비트코인의 열정적인 팬이 됐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의 팬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문명은 많이 발전했지만 송금 문제 등 금융 환경은 50년 전과 전혀 달라진 바가 없는 상태”라며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삶이 굉장히 달라졌고 미래에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삶이 탈바꿈됐던 것을 기억해 보라”며 “앞으로는 국가통화 체계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는 자국통화 체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터커는 “무엇보다도 비트코인이 ‘바톰업(Bottom-Up)’ 방식으로 가치를 지니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발명자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으로 중앙당국이 만든 것이 아닌 바톰업 방식으로 사람들이 만든 화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정부당국,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을 조작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이제는 중앙 통제 방식의 탑다운 규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런 날은 이제 끝났다”고 선포했다.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통화, 통제권은 유지될 수 없는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말을 인용하며 “IMF도 이미 현실을 알고 있다. 이 산업의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은 정부가 통화를 통제할 수 없고 조정할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터커는 “화폐라는 수단은 점점 개선되고 이용자들이 쓰기에 친숙한 화폐가 나올 것”이라며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화폐 옵션이 많은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