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암호화폐특구’ 지정 위해 정부 투트랙으로 설득”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를 ‘암호화폐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투트랙으로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회 분산경제포럼(이하 디코노미·Deconomy)’에서 원 지사는 블록인프레스와 만나 “정부를 설득하는 투트랙 중 하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의 긍정적인 실례가 나오면 이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 이번에 ‘블록체인 산업과 정치환경’이라는 주제로 디코노미 패널에 참여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한국의 기술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그렇다면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 이것을 어떻게 산업화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데 규제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명확한 규제를 해야 한다. 샌드박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샌드박스 안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부가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경쟁력을 갖고 잘할 수 있는 부분에는 기업이 두드리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구멍을 열어줘야 한다. 국회에서도 논의되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안을 제시했는데, 정부의 사인은 긍정적이지 않고 너무 소극적이다. 국제적으로 갖춰지면 따라가겠다는 기조인데, 이렇게 되면 산업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로 따라갈 뿐이다. 앞서 있는 젊은 혁신 기업들의 에너지를 고사시키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우선 제주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된 제도를 제안하는 것이다. 정부에 제안한 것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답이 부정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오전 블록인프레스와 만나 제주도 암호화폐 특구 지정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Q. 정부를 어떻게 설득하고 있나

-결제, 거래 등 블록체인으로 실생활에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는 실제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 블록체인이 산업계 전체에 이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블록체인과 관련된 암호화폐 부분에서도 더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투트랙’이다. 하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에 대안을 제시하면서 설득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들이 많아지면 이를 통해 암호화페를 설득하자는 입장이다.

Q. 제주도에서 중국의 하이난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하이난성을 경제자유특구로 지정했고, 야심차게 미래산업을 투자 중이다. 하이난성은 블록체인실험지구로 선정돼 블록체인 인력에 비자 관련 특별 대우를 해주는 등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하이난성에서 블록체인 관련 활동을 할 때 제주도가 협력해 경험과 아이디어 공유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블록체인분야에서 한국의 장점, 중국의 장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