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개월 만에 5000달러 근접…전문가 꼽은 3가지 급등 이유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에 근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급등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대규모 매수세에 이은 트레이딩봇 매입,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내재가치 상승에 따른 반등 패턴 등이다.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미국 경제매체 CNBC의 ‘퓨쳐스 나우’(Futures Now)’ 코너에서 “(이번 반등세가) 놀랍지 않다”며 “이번 반등세는 비트코인 내재가치와 기관 투자 진입 현황이 나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고액 투자자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가 (비트코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며 “주요 중개회사 중 두 곳이 수탁업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밑에서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켠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으로 달러화와 엔화가 유입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암호화폐 투자가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다. 벤처캐피탈 하이젠베르크캐피털(Heisenberg Capital)의 공동설립자 맥스 케이저(Max Keiser)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빚을 내서 돈을 쌓는 방식은 미국 달러가 초인플레이션을 맞이한다는 뜻”이라며 “비트코인은 바닥을 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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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판(Mati Greenspan)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가격 상승 이후 (트레이딩봇에 의해) 뒤따라 주문을 넣은 게 당연하다”고 짚었다. 앞서 CNBC는 “지난 2일 나타난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세가 익명의 비트코인 매수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6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 (image : coinmarketcap)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주장도 있다. 비트코인은 대략 4년(21만 블록)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2016년 7월 반감기 이후 채굴자의 블록보상은 12.5BTC로 감소했다.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0년 5월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모여든다는 예측이다.

한편, 가이드스톤캐피탈(GuideStone Capital)의 데이비드 스피카(David Spika)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반등세는 또다른 ‘리스크 리바운드(Rebound in risk)’”이며 “올해 1분기에 수익 부진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뛴 것과 비슷한, 소문이 무성한(exuberance) 시그널”이라고 일축했다.

image : business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