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노드의 탈중앙화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탈중앙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계의 교수들의 협업과 검증을 거친 연구조사 결과로 높은 신뢰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코넬 연구팀은 풀 노드(Full node)의 핑 반응 속도(Ping latency) 측정을 통해 노드가 얼마나 분산화되어있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더리움 풀 노드들의 핑 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소형 채굴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풀 노드의 13%가 100ms 이하의 핑 반응속도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46%의 풀 노드가 100ms 이하의 핑 반응속도를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노드 간(Peer-to-peer) 핑 반응속도 또한 비트코인에 비해 26.7% 느렸다”고 밝혔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노드 간의 핑 반응속도가 낮다는 것은 노드들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보고서는 풀 노드 중 100 Mbps 이상의 높은 대역폭(Bandwidth)을 가진 노드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중앙화 된 채굴장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비트코인 풀 노드의 절반 이상이 대형 채굴장과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의 경우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풀 노드 비율이 약 25%로 상대적으로 낮고,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고 전했다.
코넬 연구팀은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에 비해 블록이 더 자주 생성되기 때문에 소규모 채굴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팰컨(Falcon) 또는 FIBRE 같은 릴레이 네트워크가 도입되면 더 효율적인 채굴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은 아직 작업증명(Proof-of-work)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캐스퍼(Casper) 도입을 통해 지분증명(Proof-of-stake)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