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현의 499人터뷰] 업계 거물 한자리에…’블록체인판 어벤저스’ 디코노미 백종찬

‘비트코인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스터링 비트코인>의 저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PGP 창시자 필 짐머만,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창펑 자오 대표 등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 거물을 한자리에 모은 이가 있다.

오는 4월 4~5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문을 여는 ‘제2회 분산경제포럼(이하 디코노미·Deconomy)’ 오거나이저 백종찬 씨다. 백 씨는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펜부시의 애널리스트 및 어드바이저, 세계적인 금융 컨소시엄 R3 컨설턴트, 국내 분산원장기술 리서치사 피넥터의 대표를 역임했다.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네트워크를 확대해온 그가 이번에는 제2회 디코노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가현의 499人터뷰]의 네 번째 주인공은 디코노미 백종찬 오거나이저다. 이번 인터뷰는 세계자연보전기관이자 국제구호기관인 더블유재단의 이유리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499 인터뷰 백종찬 편 호스트를 맡은 W재단 이유리 대표

이유리 대표(이하 이) : ‘디코노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백종찬 오거나이저(이하 백) : 흥미로운 사람들을 불러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코노미’라는 브랜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서 경제 단위의 상위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컨퍼런스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죠.

이 : 업계 거물을 디코노미로 모은 비결은 무엇인가요.

백 : 개인적으로 컨퍼런스는 의견이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각기 다른 아이디어와 상충되는 의견이 모여야 무언가 배울 수 있어요. 컨퍼런스 자체가 큰 담론을 제시하거나 산업의 방향성을 내리면 안 된다는 게 제 의견이에요. 이번에 누리엘 루비니와 비탈릭 부테린의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성사시키려면 더욱 특정 메시지를 가져서는 안 됐죠.

업계 거물들은 다른 스피커를 보고 와요. 이미 자본과 사회적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돈을 준다고 오지 않아요. 발표만 하려고 오지도 않고요. 스피커들이 오는 이유는 다른 스피커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거나 대화를 하기 위해서 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좋은 스피커를 데려오는 게 중요해요. 또 디코노미는 전문성을 지닌 인물을 섭외하기 때문에 때때로 유명하지 않은 연사가 오기도 합니다. 직책보다 전문성을 중요한 섭외 기준으로 두고 있어요.

이 : 루비니와 비탈릭의 대결 구도를 언급했는데요, 이번 디코노미의 관전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백 : 이번 디코노미의 관전 포인트는 비탈릭 부테린과 누리엘 루비니의 토론이에요. 비탈릭과 루비니의 토론은 트위터에서도 이슈가 됐던터라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 것 같아요. 루비니의 논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비탈릭은 예측이 불가능해서 더욱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필 짐머만(Phil Zimmermnann)의 연설도 기대됩니다. 패널토론 중에는 R3의 리차드 겐달 브라운, 클리어매틱스의 조지 오른보, 온티시의 마야 지하비, IBM의 스탠리 용이 참여하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패널 세션과 지캐시의 주코 윌콕스, 짐머만, 부테린이 자리하는 프라이버시 패널 세션도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죠. 특히 PGP를 만든 필 짐머만과 비탈릭, 영지식증명기술의 전문성을 가진 주코가 모인 프라이빗 패널은 역사적인 패널이라고 생각해요. 

누리엘 루비니 vs 비탈릭 부테린 대결 구도

이 : 다른 블록체인 컨퍼런스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백 : 다른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가지게 된 불만이 있어요. 발표자가 자신의 프로젝트나 회사를 홍보하는 세일즈 컨퍼런스가 많았고, 직책 위주의 초청이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연설자가 없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디코노미는 연사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나 회사에 대한 홍보를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물론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 발표 자리는 마련했지만, 아주 일부분이에요. 모든 연사들은 자신의 전문성과 의견을 드러내는 자리만 갖게 됩니다.

이 : 첫 번째 디코노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백 : 연사들이 활동하는 산업 영역이 더 넓어진 것이 차이입니다. 올해는 경제학자, 국제기관, 학계의 참여가 더 많아졌어요. 블록체인에서 경제를 논하는 아젠다로 넘어가려는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 올해 디코노미 티켓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로 낮아졌어요. 이유가 있나요.

백 : 지난해 자리가 다 차서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쉬웠죠.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잡고 가격이 장벽이 되지 않도록 티켓 가격을 낮췄어요.

이 : 가장 섭외하기 힘들었던 연사는 누구인지 궁금해요.

백 : 필 짐머만의 경우 디코노미가 어떤 컨퍼런스인지 몇 시간의 통화를 통해 설득했어요. 디코노미의 원칙 중 하나가 블록체인 산업의 기반을 다진 인물에게 경의(honor)를 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 짐머만처럼 비트코인이 만들어지기 전에 암호기술의 발전을 이룬 인물은 꼭 초대해서 주목받게 하고 싶었어요. 그게 짐머만을 설득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이외에 연사 섭외는 어렵지 않았지만, 연사들로 패널을 구성하는 게 어려웠어요. 패널 주제를 정해놓고 연사를 찾다보면 주제와 맞지 않는 연사를 넣는 경우가 생겨요. 그래서 주제보다는 산업의 흐름을 기반으로 정해야 해요. 흐름을 기반으로 연사를 접촉하면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나눌 만한 이들을 모을 수 있게 돼요. 흐름은 주제보다 더 광범위한 담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 디코노미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백 : 디코노미 연설과 패널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코노미의 본질은 정보의 장벽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얼마나 얻어가느냐’는 스스로에게 달려있어요. 물론 이외에도 네트워킹 이벤트, 애프터파티 등 사이드 이벤트가 많아요. 올해 첫 분기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찾아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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