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암호화폐 주소 조회 시스템 개발 나서…코인거래소에 자료 요청

검찰이 암호화폐 주소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블록체인협회와 코인거래소에 관련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대검찰청은 검찰총장 명의로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가상화폐주소 조회시스템 개발 협조 요청’에 관한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전달된 상태다.

대검 사이버수사과는 공문을 통해 “암호화폐 주소를 조회해 거래소를 식별하는 조회 시스템을 개발해 수사해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 및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자료 제공과 추가 협의 등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블록체인 보안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의 황재영 변호사는 “검찰에서 어떤 거래소로 영장을 보낼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려는 것 같다”며 “이는 제도화로 들어서는 첫 걸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문대로 시행되더라도 거래소 가입 시 제공한 개인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영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특정 지갑주소가 특정 거래소 고객의 것인지 여부 자체는 개인정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암호화폐 관련 범죄 대응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달 초 ‘서민 피해 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데 있어 암호화폐 관련 신종 범죄를 담당할 형사 10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