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의 신호탄”…카운트다운 들어간 ‘디코노미’ 기대감↑

“상승장의 신호탄이 되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김가현, 김지윤 기자] 한국 블록체인 업계가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오는 4월 두 번째 막을 올리는 ‘분산경제포럼(Deconomy, 디코노미)’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스터링 비트코인(Mastering Bitcoin)> 등 베스트셀러 작가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까지 연사 면면은 더 화려해졌다. 제2회 디코노미에 참석자들은 “올해도 질 좋은 콘텐츠와 인사이트를 듣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코노미에 참석하는 이유를 묻자 가장 자주 언급된 이름은 부테린이었다. 디코노미에 연달아 참석하는 부테린은 21살에 이더리움을 개발한 천재 프로그래머다. 블록체인 일자리 매칭 플랫폼 스톰의 한국지부 담당 네이썬 김은 “부테린의 입을 통해 이더리움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확장성 문제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부테린과 루비니 교수의 ‘끝장토론’도 눈길을 끌었다. 루비니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해 ‘닥터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다. 그는 암호화폐를 “성공할 근거가 없는 기술”, 블록체인을 “엑셀보다 나을 게 없는 데이터베이스”라고 꼬집은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주자 부테린과 루비니가 ‘암호화폐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어떤 진검승부를 펼칠지 이목이 쏠린다.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로스는 이번 디코노미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블록체인 업계 거물이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교과서로 여겨지는 <마스터링 비트코인(Mastering Bitcoin)>을 발간해 꾸준한 존경을 받는 저자이기도 하다. 딜로이트코리아 김재원 컨설턴트는 “비트코인의 아버지 안토노폴로스 유튜브 채널의 열혈 구독자”라며 “블록체인에 대한 의구심이 주를 이루는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만나고 싶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이자 이더리움 전문 기술사 ‘컨센시스(Consensys)’를 설립한 조셉 루빈, 90년대 보안 이메일 시스템 보편화에 기여한 PGP 발명가 필 짐머만의 세션도 올해 디코노미가 주목받는 이유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 해치랩스 사업개발 담당 오세진 디렉터는 “컨센시스는 블록체인이 풀어야 할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며 “장단기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현장에서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코리빙 스페이스 논스 문영훈 대표는 “PGP라는 기술과 그의 사상이 블록체인과도 매우 큰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짐머만의 강연을 고대하는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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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디코노미 애프터파티 현장. (image : deconomy)

이처럼 디코노미는 한국 블록체인 현장에서 손꼽아 기다리는 연사와 콘텐츠로 무장했다. 지난해 참석자들의 재방문이 디코노미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했다. 암호화폐거래소 BLC코리아 지여로 전략기획총괄은 “블록체인 행사 중에 지난해 디코노미가 가장 만족스러운 행사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참석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코노미 참가업체, 운영사와의 교류를 기대한다”며 “디코노미에 대한 기대를 ‘꼭 참석하고자 한다’는 한 마디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크립토펀드 GBIC&Block72 이신혜 파트너는 “해외에 있는 업계 사람들도 디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10 가상화폐 지갑 탑재 및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블록체인 활동 등으로 관심이 높아져 있을 뿐만 아니라 디코노미의 수준 높은 행사 덕분에 블록체인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행사가 될 듯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유태양 한국 담당자 또한 “디코노미를 통해 세계 일류 블록체인 연사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며 “디코노미가 한국 블록체인 기업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를 주도하는 이니셔티브로 기능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넥서스원의 윤희상 공동창립자는 “서울이 전 세계 블록체인 요충지로 인식되는 데 디코노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연사들의 스피치를 보고 듣는, ‘상승장(bull market)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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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코노미는 ‘블록체인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싱가포르 책임인 조첸 슈밋만, 캐나다 중앙은행 수석연구원 프란시스코 리바데네이라, 코넬대 교수 에민 권 시러 등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 및 학자들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도 있는 기술 및 산업 전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디코노미 티켓은 메인홀 행사와 기업 부스를 관람하는 ‘일반 티켓’(11만 원)과 기업 부스만 볼 수 있는 ‘부스 티켓'(1만1000원), 메인홀과 기업 부스를 관람하고 VIP 네트워킹 만찬과 공식 애프터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VIP 티켓'(112만 원)으로 구성된다. 티켓은 온오프믹스에서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구입할 수 있다.

image : d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