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경제포럼 찾는 ‘이더리움 전도사’…조셉 루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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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을 공동 창업한 조셉 루빈이 한국을 찾는다. 내달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분산경제포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이더리움의 미래와 산업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비트코인에 이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지난해 초 1400달러에서 20일 현재 14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10분의 1수준이다. 그럼에도 루빈은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가 이더리움에서 발견한 가능성은 어떤 것일까. 주요 행적과 발언을 살펴보며 내달 강연에서 한국 청중들에게 전할 말을 예상해봤다.

이더리움 만난 천재 엔지니어, 루빈

루빈은 엔지니어다. 캐나다 태생인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뒤 줄곧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인간의 눈을 대신하는 머신 비전(Machin Vision)이나 인공 신경망 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1999년 골드만삭스로 자리를 옮겨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2억 달러 이상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등 이색 경력을 쌓았다. 암호화폐와 첫 연을 맺은 것도 이때다. 그는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를 읽게 된다. 처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한 뒤 포브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지구, 세계, 행성의 구성 원리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후 2013년 11월 비탈릭 부테린이 발표한 이더리움 백서를 접하고, 2014년 1월 이더리움을 공동 설립한다.

그는 9개월 만에 이더리움을 나와 이더리움 기반 기술사 ‘컨센시스’(Consensys)를 설립한다. 이더리움을 영리 기업으로 운영할지 여부를 두고 창업자들 간에 견해 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일부 팔아 컨센시스의 설립 자금을 마련했다. 루빈은 이 회사를 탈중앙화된 세계를 위한 앱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조직이라고 묘사했다. 실제 컨센시스에서는 ‘노시스’(Gnosis), ‘싱귤러’(Singular), ‘애드 체인’(adChain) 등 이더리움 기반의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잇따라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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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시스는 임직원 수가 1000명에 달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루빈은 투자 유치나 대출 없이 1조 600억 원(포브스 참고)의 개인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절반을 감축했다. 당시 루빈은 컨센시스 블로그를 통해 “재정난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분사하는 것”이라며 “컨센시스는 여전히 건강한 조직이고 앞으로도 외부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경이 너무 밝아 안대 써야 해”…낙관적인 전망 근원은

시장 침체와 컨센시스의 부진에도 루빈은 낙관적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여러분이 제 눈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풍경을 본다면, (너무 밝아서) 안대를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이더리움 2.0’이 있다. 최근 루빈은 북미 최대 IT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SXSW 컨퍼런스 2019’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더리움 2.0이 머지않았다”며 “컨센시스는 현재 4단계 로드맵의 가장 첫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향후 2년 내 1000배로 확장될 것”이라며 이더리움 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더리움 2.0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뜻한다.

SXSW 2019 기조연설로 나선 조셉 루빈

그는 현재의 웹 시스템은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웹에 뿌린 개인정보가 IT기업 서버에 저장돼 이들 기업의 수익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탈중앙 인터넷인 ‘웹 3.0’이 도래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웹 3.0 시대를 이끌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통제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전도사’ 루빈은 이번 분산경제포럼에서도 이더리움의 낙관적인 미래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참여하는 분산경제포럼은 ‘금융’과 ‘기술’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부테린과 루빈을 비롯해 <마스터링 비트코인(Mastering Bitcoin> 저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메일 암호 시스템 개발자인 필 짐머만,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의 기술총책임자 리차드 겐달 브라운, 거래량 기준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표 창펑 자오 등이 분산경제포럼에 참석한다.

분산경제포럼 티켓은 메인홀 행사와 기업 부스를 관람하는 ‘일반 티켓’(11만 원)과 메인홀과 기업 부스를 관람하고 VIP 네트워킹 만찬과 공식 애프터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VIP 티켓'(112만 원)으로 구성된다. 티켓은 온오프믹스에서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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