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학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 저커버그에 공개서한 보낸 사연은?

‘암호학의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대표에게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꼬집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차움은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이자 비트코인에 영감을 준 ‘이캐시’(E-Cash)를 고안해낸 인물이다 .

20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움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페이스북이 메타 데이터 수집으로 당면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는 페이스북의 메타 데이터 수집 사업 모델과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며 “이용자가 보낸 메시지의 대상, 메시지의 용량과 보낸 시점 등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대중들은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박탈당했다는 현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움은 저커버그 대표에게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제공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서한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제안한 메타 데이터의 완벽한 보호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완벽한 프라이버시 실현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겪고 있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차움이 밝힌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이 리플의 공동창립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엘릭서’(Elixxir)일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차움은 지난해 컨센서스 싱가포르에서 2년간 개발한 엘릭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엘릭서에 대해 “데이터 보호에 중점을 둔 프라이버시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엘릭서의 첫 번째 디앱(Dapp)은 텔레그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메시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차움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제1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에 참석해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