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장 “비트코인 ETF 허용 어려워”…올해도 승인 안될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이 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14일(현지시간) 클레이튼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가 여전히 시장 조작에 취약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ETF를 허용하기 어렵다”면서 “암호화폐 거래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규칙과 공간에서 조작 없이 이뤄지는지, 이를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 수탁 업무(커스터디)는 충분히 믿음직한지 등을 신경 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향후 기준을 충족하는 비트코인 ETF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이 기술이 상당히 중요한 화두를 던졌고, 이를 이미 입증하고 있다”며 “오래 이어온 자본조달법과 일치하는 지점에서 (이 기술이 내건) 약속을 실현하는 중”이라고 짚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그는 “투자자들은 ETF의 기반이 되는 상품이 당연히 상식적으로, 조작 위험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거래된다고 기대한다”며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시장에선 여전히 그런 안전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존하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에 대해서도 “더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 제안은 SEC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계 투자회사 반에크와 금융서비스사 솔리드엑스는 지난 1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나자마자 이전에 철회했던 비트코인 ETF 제안을 다시 제출했다. 지난달 디지털 자산 관리사 비트와이즈는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신청해 SEC의 검토를 받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BK캐피탈의 브라이언 캘리(Brian Kelly) 대표는 지난 1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비트코인 관련 ETF 승인은 없을 것”이라며 “SEC가 상황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해결된 것보다 해결해야 할 것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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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호화폐 공개(ICO)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지난 7일 “암호화폐 발행 시 증권 계약 정의를 충족시켜 증권(security)처럼 판매되더라도, 디지털 자산은 발행 이후 투자와 관계없이 판매·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ICO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증권 발행으로 시작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image :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