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부산 블록체인 특구 조성 나선다…현대, 부산과 손잡은 사연은?

현대와 부산이 손을 잡는다. 부산을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대페이는 부산시와 함께 블록체인·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2021년까지 현대페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현대페이는 ‘현대가 3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암호화폐 ‘에이치닥’(Hdac)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 암호화폐 지갑 카세(KASSE) 등을 개발했다. 블록체인 솔루션 기술사인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onology)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에이치닥&현대페이 윤부영 대표

이날 오전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닥테크톨로지 기자간담회에서 현대페이 윤부영 대표는 “블록체인 특구를 조성해 사람을 모이게 하고 블록체인 회사를 집중 키우려는 것이 부산시의 방침”이라며 “그 방침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페이는 현재 부산시와 블록체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규제 등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조문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부산이 경제나 도시 단위로 보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산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아직 발표하기에는 이른 단계이지만, 저소득층과 서민을 위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부산시와 추진할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블록체인을 필요로 하는 전 분야에서 산학 협동 등 여러 가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산시는 지원금, 시정 정책 방향에 대해 많은 제안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현대페이 MOU 체결현장(사진=부산시)

이날 현대페이는 향후 사업전략으로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사업, ▲선불포인트 결제서비스, ▲부동산 P2P금융서비스, ▲월렛서비스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이 회사는 사용자 친화적인 월렛 서비스를 플랫폼화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든다는 목표다. 해당 플랫폼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선불포인트 결제서비스의 경우 에이치닥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불포인트 ‘H포인트’(가칭)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양한 사용처에서 선불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출시될 H포인트는 송금,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스마트홈 서비스, 간편결제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추후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형태로 변경될 예정이다.

부동산 P2P금융서비스는 현대건설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핀테크 상품을 선보인다. 우선 담을 상품은 부동산과 암호화폐다. 또 월렛서비스는 사용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 Hdac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하는 등 대기업이 잇따라 블록체인 산업에 진입하고 있다. 조 책임자는 이들 대기업과의 차별점에 대해 “다른 곳보다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메인넷을 직접 운영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다”면서 “독단적인 플레이보다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열린 성격의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것도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더리움 기술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와 이더리움 캐스퍼 개발사 캐스퍼랩(Casper Labs) 등을 만나며 유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