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M.Peirce) 위원이 암호화폐 시장의 자율규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어스 위원은 ‘MIT 비트코인 엑스포’에서 열린 게리 젠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의 공개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어스 위원은 ‘강력하고 통일된 국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젠슬러 전 위원장의 발언에 “비트코인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규제한다는 사상이 근간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규제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암호화폐 공동체는 문제가 발생하면 생태계 구성원이 그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기관을 두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을 유일한 모델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미국의 주마다 다른 규제와 집행상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국가 차원의 규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젠슬러 전 위원장의 주장에는 찬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 제공 측면에서는 SEC의 등록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어스 위원은 지난달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확립하는 기나긴 과정이 궁극적으로 유익하다”며 “ 규제 공백기간은 더 많은 산업 관계자가 들어오도록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