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전기 먹는 하마’ 오명 벗나…난방에 토마토 재배까지

“비트코인 때문에 전력을 낭비한다”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래 꾸준히 제기된 비판이다. 연산 작업을 통해 여러 관리자가 거래 데이터를 합의하는 작업증명(PoW) 방식 탓에 전력 낭비가 심하다는 이야기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그 자체로 ‘전기 먹는 하마’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비트코인 채굴기로 인해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난방으로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투자 사이트 ADVFN의 클렘 챔버스(Clem Chambers) 대표는 기고를 통해 “겨우내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나온 열기로 난방을 뗐다”며 “난방뿐 아니라 농업에서도 얼마든지 채굴기 열을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인공지능도 이와 같은 오명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인공지능도 반도체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블록체인과 같이 전력을 소모한다는 설명이다. 아이슬란드 등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모두 에너지 재활용 시장을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3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체코 암호화폐 거래소 나카모토X의 카밀 브레차(Kamil Brejcha) 공동창립자는 비트코인 채굴기 열기를 활용해 토마토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브레차 대표는 비트코인 채굴기를 활용해 온실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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