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학자 “법정화폐 보유, 자살행위…내 전재산은 비트코인”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카를로스 헤르난데스(Carlos Hernandez)가 “베네수엘라 법정화폐인 볼리바르를 들고 있는 건 자살행위”라며 “모든 재산을 비트코인으로 들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난데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일일 및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5%, 170만%에 달한다. 화폐가치가 매일 큰 폭으로 절하되는 탓에 국민 대부분이 볼리바르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 대부분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로컬비트코인즈’를 통해 필요할 때만 비트코인과 볼리바르를 교환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자신의 가족을 도운 사례도 소개했다. 헤르난데스는 “지난해 여름 프리랜서로 일하는 동생이 하이퍼인플레이션 때문에 베네수엘라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로 탈출했다”며 “그간 임금을 암호화폐로 받아둔 덕분에 자금에 대한 우려 없이 탈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경제 불안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난으로 하루 평균 5000명씩 탈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볼리바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달 석유 기반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