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투자은행 “부동산 STO로 168억 투자 유치 나선다”

브라질의 BTG팩츄얼은행(Banco BTG Pactual, 이하 BTG)이 증권형토큰 발행(STO)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선다.

BTG는 1983년에 설립된 라틴아메리카의 최대 규모 투자은행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TG는 ‘리츠BZ(ReitBZ)’라는 토큰을 통해  최대 1500만 달러(한화 16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첫 STO는 브라질,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제미니달러(Gemini Dollar)로 해당 토큰을 구매하게 된다. 배당금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니달러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립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1달러 가치에 가격을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다.

BTG는 “ST 포트폴리오에는 자사 소유사 엔포스(Enforce)가 처리할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 회수 건을 포함한 브라질, 상파울로 자산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90일간 지속해 수익금은 부실 포트폴리오에 재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 연간수익률은 별도의 헤징이 없는 탓에 브라질 통화 기준 15~20달러 사이로 측정된다. BTG는 투자자들이 필요에 따라 증권형토큰을 매각하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BTG 구스타보 곳소(Gustavo Rox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BTG는 자체 자본을 투입해 유동성을 제공하려 한다”며 “디지털 세계에서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욕구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구조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이 부동산 사업에서 전통적인 방법보다 더 저렴한 형태로 전 세계 투자자와의 접점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BTG 앙드레 포르틸로(Andre Portilho) 자산 변동성 부문 책임파트너는 “신기술을 지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수년 전부터 기술을 활용한 실험을 시작했다”며 “비트코인과 여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심하지만, 게임에 대해 책임을 질 각오로(skin in the game) 토큰을 활용해 무언가 해 볼 기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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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전통 기업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오버스톡은 최근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 티제로를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4일 기업고객 간 결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JPM 코인’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IT 대기업 지엠오, 금융사 미즈호그룹 등 일본계 기업은 잇따라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2월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WhatsApp)의 송금 서비스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한다”고 전한 바 있다.

image : BTG Pact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