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접근성 높지만 ‘디지털 뱅크런’ 우려”  

일본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은 CBDC의 ‘디지털 뱅크런’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손쉽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마사요시 아마미야 부총재가 지난해 4월 CBCD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과 달라진 행보다.

19일 일본 중앙은행은 웹사이트에 ‘디지털 혁신, 데이터 혁명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노리유키 야나가와 도쿄대학교 교수와 히로미 야마오카 일본 중앙은행 화폐경제연구소 연구원이 공동 저술했다.  

보고서는 “현금 없는 사회 및 암호자산의 도래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장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몇몇 중앙은행에서 CBDC 발행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중앙 기술과 암호자산의 등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CBDC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암호자산 대신 디지털 결제수단인 CBDC를 발행하면 잠재적으로 암호자산에 집중된 투기열과 관심도 줄어들 것이라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CBDC가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BDC가 발행되면 소비자가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접근성 탓에 손쉽게 예금을 대량 인출하는 ‘디지털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