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수 없는 자동화 시대, 토큰화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나?

Robot

최근 카페에서 흥미로운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다. 부부 사이인 것 같은 두 남녀의 대화였다.

남 “요즘 비트코인 해서 돈 좀 버는 것 같은데, 나도 한번 해볼까?”

여 “아니 비트코인 하지마, 그런 걸로 일도 안 하면서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면 누가 일을 하겠어?”

솔직히 이 대화가 그리 드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나만의 ‘유레카 순간’이 왔다.

자동화 시대

페이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창업한 엘론 머스크의 말이다,

“미래에는 수많은 직업군의 붕괴가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는 로봇들이 우리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무서운 생각이다. 언론과 학계에서 그렇게 띄우는 AI와 로봇이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인가?

머스크는 또한 “앞으로 우리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도입하게 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논리는 이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로봇과 인공지능(AI)는 발달하게 될 것이고, 기존에는 자동화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작업들 마저 결국 자동화된다. 이는 ‘직업’의 수요의 감소를 불러오고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익숙한 ‘일을 해야 소득이 생긴다’라는 공식이 서서히 붕괴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머스크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도입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인지하고 있다. 다만, 누구도 ‘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 듯 보인다.

정치적 갈등

보편적 기본소득을 도입하게 되면 수많은 정치적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을 진지하게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정치적 갈등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그러면, 해답은 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와 토큰화(Tokenization)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을 토큰화 하다

다시 한번 카페에서의 대화를 떠올려 보자.

“일을 안 하고 돈을 그렇게 쉽게 벌 수 있다면 누가 일을 할까?”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말은 지극히 합리적인 말이다. 하지만 엘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없는 사회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AI와 로봇과의 노동 및 직업 경쟁에서 사람이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큰화라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다. 토큰화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흔히 언급되는 단어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에 실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머스크가 주장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중앙화된 정부가 계획 경제 기반으로 책정하는 복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시스템과 사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토큰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직접 일을 수행하지 않아도, 일을 수행하는 자동화 로봇과 기술 그리고 진행 상황을 관리 감독하는 AI를 사용할 권리 자체를 토큰화는 것이다.

미래라고 할 일이 모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이 AI와 로봇에게 스마트 계약을 통해 명령을 내리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이다.

토큰을 소유한 사람은 AI와 로봇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고, 이 권리에 비례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부정 및 조작은 거의 불가능한 투명한 일처리가 가능해진다.

탈중앙화, 블록체인 그리고 토큰화의 개념이 결합돼 복잡하지만 합의에 이루기 어려운 정치적인 과정이 생략되고 자동화되어 있지만 투명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이 가능해지는 미래가 구현될 것이다.

결론

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구조 그 자체는 혁신적인 것이 아니다. 진정한 혁신은 대기업, 권력자 그리고 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주어졌던 ‘기회’라는 가능성이 모두에게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은 미래 자동화된 AI와 로봇 기반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