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비트코인은 투자 상품 그 이상의 것이다

Iran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지나친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새롭고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여겨진다. 작년 한 해 동안 이어진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어느 정도 진정세에 들어갔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존버를 결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존버 그 이상이다

지역 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이란 시민들에게 비트코인은 가치를 저장하는 투자 상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블록체인 매치(Blockchain Match) 소속의 암호화폐 연구원 하디 네마티(Hadi Nemati)에 따르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결제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란에서 만큼은 규제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자 상품이지만 이란에게 비트코인은 전 세계 금융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암호화폐 열풍에 빠지다

이란 시민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란의 암호화폐 시장 분석관 자야 사드르(Ziya Sadr)는 “불과 몇 달 전 이란에서 개최된 첫 암호화폐 컨퍼런스만 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을 거의 갖고 있지 못했다.”라고 언급하며,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는 소유자에게 자산을 자유롭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또한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국가 간에도 자유롭게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이란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전 세계 금융에 접속하는 자유하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와 같이 정치 및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사유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전 세계 금융에 연결되고 있다.

뉴욕 대학의 스턴 경영대학의 데이비드 예르맥(David Yermack) 교수는 “암호화폐는 금융 시스템이 붕괴된 국가에 주로 도입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중국의 경우 시민들이 정치 및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통해 국가 중국 내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위험을 감수하는 이란 시민들

이란은 지속적인 경제 불황으로 정부를 항한 수많은 시위가 이어졌다.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이란 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기 직전과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증가했다.

예르맥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된 전송 내역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이란 시민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는 이란 시민들에게 금융의 자유와 재산권을 보호하는 도구도 되지만 한편으론 정부가 언제든 시민들의 암호화폐 보유를 감시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정권에 대해 시위하는 시민과 언론인 그리고 정치 지도자를 일상적으로 체포하는 국가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죄목으로 시민을 무작정 기소하는 일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스며든 국제 제재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시장이라고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 내 국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트랙스(Bittrex)는 이란인이 만든 계좌를 정지시켰다. 정지된 계좌 안에 들어있는 암호화폐의 가치의 합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네미티는 “현재 이란 사람들은 비트트렉스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다. 계정 정지 발표 후 4달이 지났지만 비트트렉스 측은 여전히 아무런 답변이 없다.”라고 말했다.

계좌 정지 결정에 대해 비트트렉스는 “현재 정지되어 있는 계좌 중 0.01% 이하의 계정만 미국자산관리국(US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에 의해 완전히 정지될 것이고, 나머지는 풀려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둠 속 희망을 찾다

비트트렉스의 계좌 정지 사태와 이란 정부에 의해 암호화폐 사용 및 보유가 감시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는 이란인이 전 세계 금융에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에 이란에 가해졌던 경제 제재를 다시 가한다 해도 이란 내 암호화폐 시장은 이란의 유일한 희망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