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대표 사망에 지갑 비밀번호 허공으로…이용자 자금 2126억 묶여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QuadrigaCX)의 대표가 사망하면서 거래소 이용자들이 예치한 자금 1억9000만 달러(한화 2126억 원)를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가 거래소의 콜드월렛 비밀번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망하기 전 자신의 재산 상속 유언장에 서명했다는 사실에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퀴드리가CX의 제럴드 코튼(Gerald Cotten) 대표는 크론병 합병증으로 인도에서 사망했다.

문제는 대표의 사망으로 거래소 콜드월렛에 예치된 이용자 10만 명의 자금이 묶이게 됐다. 이 거래소는 해킹 문제로 외부망과 연결돼 있는 ‘핫월렛’이 아닌 ‘콜드월렛’에 암호화폐를 보관했다. 콜드월렛은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코튼 대표는 거래소에서 유일하게 콜드월렛 비밀번호를 아는 인물이었다.

일부 이용자는 자금을 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법원은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준 상태다. 퀴드리가CX 변호인 측은 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회사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코튼 대표는 사망하기 12일 전인 지난해 11월27일, 그의 부인 제니퍼 로버슨(Jennifer Robertson)을 유일한 재산 수혜자로 지명하는 유언장과 증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로버슨은 자택과 요트, 비행기 등을 상속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