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낸스 창펑 자오 “브렉시트, 의외의 기회”… 올해 계획 들어보니

바이낸스(Binance)는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1위 거래소이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인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가 발표한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 연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혔다. 바이낸스는 구글 검색 인기도, 이용자 트래픽, 사이트 방문자 수 등의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였다.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한 지난해, 이 거래소는 인큐베이터 바이낸스 랩(Binance labs), 바이낸스 아카데미(Binance Acedemy), 바이낸스 자선 재단(Binance Charity Foundation) 등을 만들며 교육과 자선활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DEX,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래를 지원하는 바이낸스 저지(Binance Jersey), 장외거래(OTC) 등 새로운 서비스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바이낸스 창펑 자오 대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1위 거래소의 다음 행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바이낸스의 공식 첫 컨퍼런스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자오 대표를 만났다.   

– 바이낸스의 첫 공식 컨퍼런스를 연 소감이 어떠신가요.

작년에 바비 파이낸스(Babi Finance) 주관으로 서울에서 작게 컨퍼런스를 연 적은 있었는데, 바이낸스 이름을 걸고 진행한 공식 컨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사실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만들고자 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주고 즐겨줘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컨퍼런스 티켓이 매진되는 등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놀랐어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좋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하락장 속에서 컨퍼런스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실제 유즈케이스가 있는 ‘진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 등 바이낸스는 산업 구축(BUIDLing)에 주력해서 힘쓸 것”이라는 거에요. 때문에 컨퍼런스 바로 직전에 SAFU라는 해커톤을 진행했는데 이자리에서 2019년에 이 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발표를 하겠다고 만든 자리가 아니라, 단지 모두 함께 모여 이야기의 장이 마련됐으면 하고 만든 자리입니다.

바이낸스 창펑 자오 대표

-이번에 바이낸스가 유럽까지 진출하는 등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맞아요. 이번에 법정 화폐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바이낸스 저지(Binance Jersey)를 출시했는데, 유로, 영국 파운드 등 유럽기반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간의 거래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죠. 물론 싱가포르, 몰타 등 많은 국가에서도 법정화폐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바이낸스 저지를 준비하면서 유럽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피아트 익스체인지는 사실 우리가 타이밍을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피아트 익스체인지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규제자 등 많은 제 3자간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언제 발표할 수 있을지 사실 우리로서도 알지 못했는데, 최근 바이낸스 저지 플랫폼을 발표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브렉시트도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지 플랫폼을 준비할 때만해도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포브스에서 브렉스트로 인해 이에 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을 해서 알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어요(웃음). 이런 상황들을 전략적으로 염두하고 진행한 일은 아니지만 상황이 좋게 진행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바이낸스는 앞서 말한 것처럼 실제 사용처나 산업 구축에 힘쓰기 위해 (바이낸스 저지를) 진행했을 뿐이죠. 막상 일을 진행해보니 유럽에서 굉장히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저지 플랫폼은 영국 파운드화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UK와 굉장히 밀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침 브렉시트 상황과도 상황적으로 잘 맞아,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6월 영국령 저지 섬의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논의하기 위해 저지의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디지털 저지(Digital Jersey)’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낸스 아카데미, 바이낸스 자선재단을 작년에 공개했는데, 이를 통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카데미와 자선재단은 사실 유사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교육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더 건강한 커뮤니티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부분은 아닌 것인지 등등 많은 소문(FUD)들로 부터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타인을 지킬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가르쳐야 해요. 이 때문에 교육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온라인에서 비디오와, 아티클 등을 통해 교육을 시작했는데 오프라인에서도 이를 잘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15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중에 있는데, 한국어도 이에 포함돼있습니다. 이미 몇개의 교육 영상들은 한국어로 자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바이낸스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교육하길 원해요. 에듀케이션 플랫폼의 경우 사람들이 직접 콘텐츠를 그들 스스로 만들고 기부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선재단 또한 교육에 큰 역할을 차지해요.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10달러를 암호화폐로 주면, 당사자에게는 당장에 큰 이익이 되진 않겠지만, 이를 받는 사람은 이 경험을 통해 암호화폐를 알게될 것이고 배우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큰 이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사실 아프리카와 같은 비개발국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를 교육하고자하는 강한 바람이 있고요.

자선재단에서 하고 있는 일은 단순히 (암호화폐로) 기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가르치고 있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갑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암호화폐가 작동하는 지 등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접근방식은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바이낸스의 목표는 무언인가요?

일단 올해 가장 큰 목표는 5개에서 10개의 피아트 익스체인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돈은 법정화폐 세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더 쉽게 접근하고, 암호화폐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싶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DEX를 구축하고 있어요. 몇주내에 테스트넷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것도 큰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낸스 DEX가 돌아가는) 바이낸스 체인은 그전에 있던것들과는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죠. 바이낸스 체인에서 진행되는 바이낸스DEX에서는 1초의 블록 타임과 1초의 검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때문에 굉장히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고요. 바이낸스 DEX 출시를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락장이 길어지고 있는데, 하락장을 견디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사실 저는 좋은 트레이더는 아니라서 올해 시장 상황을 예측한다거나 이런 말은 할 수 가 없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하지만 마켓이 작년에 비해 더욱 단단해졌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1년 전에는 별로 가치가 없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쏟아져지만 오늘날에는 ‘진짜’ 프로젝트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전념을 다하고 있어요. 그리고 1년 전에 비해 이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투자자나 이용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어떤 프로젝트나 코인, 회사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알아야하고. 그 팀이 믿을 수 있는 팀인지를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잃은 것보다 훨씬 큰 동기들을 얻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매우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암호화폐 산업에서 굉장히 활동적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마음 속에 톱 국가이기도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에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한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날이 빠르게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