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저점 갈아치운 비트코인, 3400달러대 ‘풀썩’…전체 시총 5조원 허공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신저점을 갈아치웠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1억 달러(한화 5조7000억 원)가 허공에 흩어졌다.

시세 차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3457달러(한화 386만 원)로 전날 동시 대비 3.1%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전날(55억 달러)보다 약 13억 달러 늘어났다.

29일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금액. (image : coinmarketcap)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외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암호화폐는 일제히 미끄럼틀을 탔다. 이더리움은 5.9% 떨어진 105달러에, 이오스는 5.0% 내린 2.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9.0% 하락해 시총이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스텔라는와 비트코인SV도 각각 9.3%, 7.9% 뒷걸음질쳤다.

전반적인 하락세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131억 달러로 전날(1182억 달러)보다 51억 달러 줄어들었다.

29일 11시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이오스 또한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image : coinmarketcap)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image : coinmarketcap)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마티 크린스판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3000~3500달러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소식지 크립토패턴스의 존 피어스톤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격 반등을 보일 경우 비트코인 전망은 밝겠지만, 비트코인이 3000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신저점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 전문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인 톰 리(Tom Lee)는 지난 28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까지 오른다고 했던 전망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전통적인 돈이 아닌 디지털 화폐, 디지털식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신고점에 도달하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고 짚었다. 지난달 22일 고객 서한에서는 “암호화폐에 내재한 변동성 탓에 제대로 된 가격 발견을 위한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톰 리는 월스트리트의 대표 비트코인 투자자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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