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는 어떻게 ‘블록체인 아일랜드’가 됐나…방한한 장관 답은

지중해의 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몰타는 어떻게 ‘블록체인 아일랜드’가 됐을까. 23일 오전 서울 용산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체인플러스 컨퍼런스’에서 그 답이 공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몰타와 에스토니아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블록체인을 통한 자국 산업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몰타의 실비오 스킴브리 디지털경제혁신부 장관은 몰타가 블록체인 아일랜드로 거듭난 주요 이유로 발빠른 대응을 꼽았다.

그는 “분산원장기술이 등장했을 때 몰타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시장 안정, 소비자 보호, 합리적 규제, 산업 혁신을 목표로 가상금융자산법 등 세 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정부가 마련한 법적 토대를 기반으로 수많은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인허가 신청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분기로 예정된 인허가 승인이 이뤄지면 몰타는 신흥 기술 분야의 사업 승인을 내린 첫 번째 국가가 된다”며 “발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덕분에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작은 국가임에도 블록체인 분야의 정보 공유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지털 강소국’이라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칼레 폴링 국회의원도 연사로 나섰다.

그는 “2007년 에스토니아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국가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사건을 겪은 뒤 데이터 보안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며 “현재는 모든 국민들이 전자신분증을 통해 2,600여 가지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에스토니아는 결혼과 이혼, 부동산 거래를 제외한 모든 행정 업무를 ‘엑스로드’(X-Road)라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정부시스템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전자신분증을 통해 엑스로드에 접속하면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과거 이용기록을 조회할 수 있다.

폴링 의원은 “현재 에스토니아 정부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술을 산업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여러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ICO(암호화폐 공개)의 경우 (투자자가)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