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전체 임직원 10% 희망퇴직…퇴직금+특별퇴직금 제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전체 임직원(330명)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30명이 지난해 말 퇴직했다고 17일 밝혔다.

빗썸 희망퇴직자는 기존 퇴직금과 별개로 재직 개월과 기본급을 곱한 금액을 특별퇴직금으로 받았다. 빗썸에서 15개월 재직한 직원의 경우 그에 할당된 퇴직금 외에도 15개월 치 월급을 추가로 받은 셈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전직 교육 기회도 제공됐다.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퇴직하는 근로자가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KT, 코레일 등이 시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빗썸의 희망퇴직 배경으로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를 꼽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코인 투자 붐이 일면서 빗썸의 몸집도 함께 커졌다. 빗썸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2016년 약 25억 원에서 2017년 12월 5348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7년 당기순이익의 54% 이상은 암호화폐 가치 상승으로 인한 평가 수익과 매매 수수료에 따른 것이었다.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빗썸 본사 직원은 20명에서 지난해 말 330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93억 원에 그쳤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 지원이 빗썸 대표 교체와 맞물려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9일 빗썸은 새 대표이사로 최재원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빗썸 내부에서 미국 기반의 증권형 토큰(ST) 거래소 설립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 탓에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빗썸 관계자는 “‘글로벌 확장’을 올해 목표로 둔 만큼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사업 부서, 블록체인 연구 및 개발(R&D)실을 만들었다”며 “빠른 변화에 맞춰 조직을 유연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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