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벽화 수수께끼 드디어 풀렸다…주인공은 ‘누구’?

14일(현지시간) 파리 길거리 벽화에 숨겨진 수수께끼의 비밀이 풀렸다. 수수께끼를 푼 주인공은 블록체인 엔지니어 앙투안 기버(Antoine Giver)마리나 브리토(Marina Brito)이다.

지난 7일 ‘Pboy’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프랑스 예술가 파스칼 보야트(Pascal Boyart)는 노란 조끼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iberty Leading the People)’을 벽화로 그린 후 여기에 1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0.26BTC)을 숨겨놨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해당 비트코인의 공개 키를 게재하고 “수수께끼를 풀면 비트코인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일주일여 만에 수수께끼를 푼 주인공들이 나타난 것이다. (관련 기사 : [단독] 파리 벽화에 비트코인 숨긴 예술가…“수수께끼 풀면 가질 수 있다”)

해당 벽화에 숨겨진 비밀은 ‘은행가(Banker), 고리대금업(usury), 거짓말(lie), 사람(people), 싸움(fight), 희망(hope), 노조(union), 시민(citizen), 리드(lead), 승리(triumph), 수평선(horizon), 노랑(yellow)’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총 12개 단어였다.

이날 프랑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프렌치(Bitcoin.fr)에 따르면 기버와 브리토는 트위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들은 후 실제 벽화 앞을 방문했다. 검은색 바탕에 감춰진 ‘12개 단어를 찾아라(SEED 12 WORDS)’라는 글자를 발견한 후 벽화에 숨겨진 단어를 찾았다.

사진 = Bitcoin.fr

비트코인 표준 중 BIP39와 BIP44는12개의 단어를 입력해 계좌를 여는 형태로 구성된다. 두 사람은 이 표준이 수수께끼를 푸는 단초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12개 단어를 찾아나섰다.  

사진 = Bitcoin.fr

이들은 저녁시간 스마트폰 불빛을 사용해 벽화에 그려진 여성의 머리 오른 쪽에 쓰여진 글자가 반사되는 것을 확인했다. 단어들이 형광 잉크로 쓰여져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빠르게 단어를 모았다. 발견된 단어는 ‘base64’와 프랑스 알파벳(26자)이었다. base64로 인코딩된 단어를 해독해 나타난 단어는 ‘승리(triumph)’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였다. 이때 두 사람은 12개 단어가 BIP39 목록에서 나온 단어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사진 = Bitcoin.fr

앙투안은 “이 시합에서 이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벽화는 프랑스 시민들이 은행가들의 거짓말로부터 승리한다는 결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대하면서 촉발됐다. 점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현재 9주차에 접어들었다. 노란 조끼는 시위 참가자들이 교통사고에 대비해 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입고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