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트루USD(TUSD)를 개발하는 트러스트토큰(TrustToken)이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거래소 고객은 외부로부터 TUSD를 플랫폼으로 입금할 때 이중으로 들던 수수료를 줄일 수 있게 됐다.
TUSD는 미국 1달러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ERC20 토큰이다.
16일(현지시간) 트러스트토큰은 ‘오토스윕(AutoSweep)’이란 기능을 선보였다. 트로스트토큰의 제품개발 부서장 라파엘 코스만은 “현재 거래소는 사용자에게 개별적으로 생성되는 입금 주소를 백엔드에서 생성 및 관리하는 표준화한 방식이 없어 모든 거래마다 가스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며 “오토스윕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에선 최초로 구현된 엘리어스(Alias) 기능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계정 관리 구조를 개선할 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 중앙 지갑에 사용자의 개별 계좌를 자동으로 연결해서 수수료와 시간을 절약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개별 고객이 암호화폐 거래소 외부에서 내부로 TUSD를 입금할 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대한 가스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됐다. 거래소 외부 주소에서 개별 고객에게 부여된 TUSD 주소(A)로 토큰을 넣을 때 한 번, 개별 TUSD 주소(A)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중앙 지갑(B)으로 토큰을 옮길 때 또 한 번 이더리움 사용료(gas)가 발생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입장에선 자산을 하드웨어 지갑에 별도로 보관하기 위해, 혹은 ‘판매 시점 정보관리’(POS)를 위해 파편화한 개별 지갑(A)에서 중앙 지갑(B)으로 TUSD를 한 번 더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 (A)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TUSD 주소와 이를 받는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필요하다. 결국 이중 지불되는 가스비는 고객도 일부 부담하게 된다.

(A) 대신에 오토스윕 주소를 따로 생성하면 고객이 외부로부터 내부로 TUSD를 옮기는 과정이 자동화된다. 오토스윕 주소는 (B)에 TUSD를 전달하는 일방통행 채널에 가깝다. 마치 한 개의 메일함(B)에 연결된 여러 개의 외부 공개용 이메일주소(앨리어스 이메일 주소)와 같다. TUSD 오토스윕 주소로 계정 관리가 표준화될 경우 이중으로 지불되던 이더리움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 지갑은 하나당 오토스윕 주소를 104만 개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입장에선 고객 대응과 정산 과정이 개선될 수 있는 셈이다. 오토스윕 프로젝트 리드 개발자인 테리 리는 “효율적인 토큰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트루USD가 처음 구현한 이 오토스윕 기능이 여타 이더리움 기반 토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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