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개씩 생긴다…암호화폐 ATM 100% ‘폭증’

암호화폐 자동 입출금 기기(ATM)가 하루 5개씩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 설치된 ATM은 11일 기준 총 4167개로 지난해 1월1일(2076개)보다 100% 많아졌다.

암호화폐 ATM 데이터 분석 사이트 코인 ATM 레이더에 따르면, 암호화폐 ATM은 매일 4.9개씩 설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코인 ATM이 설치되는 속도는 상위권(5~6 ATM/day)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ATM 설치 속도. (image : coinatmradar)
암호화폐 ATM 성장세. (image : coinatmradar)

암호화폐 ATM의 56%는 미국에 설치된 상태다. 이어 캐나다에 전체 15%, 오스트리아에 6.4%, 영국에 4.8%가 각각 자리해 있다. 최초의 비트코인 ATM은 2013년 캐나다 밴쿠버의 한 커피숍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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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도의 경우 엄격한 규제 환경 탓에 암호화폐 ATM 설치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ATM을 만든 개발자가 벵갈루루 시에서 체포된 바 있다.

암호화폐 ATM은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평가와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는다. 암호화폐 공개(ICO)의 창시자인 제이알윌렛(J.R. Willett)은 지난달 블록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현금으로 암호화폐를 사고팔기를 원한다”며 “ATM은 구시대의 유물이기에 굉장히 대중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암호화폐 자동 입출금 기기가 기존 규제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신원 확인 없이 ‘완전히 익명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고 광고하는 ATM 업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ATM에 대한 우려로 관련 종사자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ATM 제조업체인 라마수(Lamassu Industries AG)는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우리가 비트코인용 채널(terminal)을 제조하는 까닭에 지난 한 해 15개 은행에 계좌 개설을 하지 못했다”며 “웹사이트에 비트코인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에도 거절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위스 주에 있는 은행과 대화 진전을 이룬 후 보금자리를 스위스에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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