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클래식 ‘이중지불 우려’에…응급처치 나선 국내 코인 거래소들

지난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이더리움클래식(ETC)이 이중지불 문제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도 응급처치에 나섰다. 9일 17시 기준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 코인네스트 등은 ETC 입출금 중단, 빗썸은 관련 트랜잭션 확인 시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맨 처음 이더리움 클래식의 이중지불 문제를 제기한 곳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였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5일 이중지불을 포함한 이더리움클래식의 재조정을 감지했다”며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ETC 블록체인과의 거래 연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클래식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사이버 보안 회사 슬로우미스트와 함께 이중지불 이슈를 조사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와 채굴단지는 가능한 한 블록 확정 시간을 400개 이상으로 늘리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코인원 공지. (image : coinone)

이에 상당수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ETC 관련 입출금을 잠정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 코인네스트 등이 이에 속한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 코인체크, 크라켄, 폴로니엑스 등도 ETC 관련 입출금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ETC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시간을 연장한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9일 “이더리움클래식 재단의 권고사항에 따라 입금 확정 기준을 상향조치하겠다”고 공고했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는 8일 공지를 통해 “ETC 인출 확인 횟수를 400번으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시간에 따라 기록을 쌓아가는 블록체인은 ‘분기 이슈’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image : shutterstock)

블록체인상에서 재조정(reorganization)은 동일한 거래 내역을 가진 장부가 두 개 이상으로 복사된 후 더 많은 거래 내역을 먼저 담아낸 블록체인이 그보다 짧게 형성된 체인을 무효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는 분산원장의 특성상 다수의 관리자가 흩어진 채 거래 내역을 동기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슈 중 하나다.